기부금 받고 조건 좋은 디렉트론 탈퇴
대학 학비가 급상승하면서 학자금 대출규모가 연 850억달러로 성장한 가운데 이에 대한 정부 통제가 부족해 학생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이 속속 일고 있다.
지난 1994년 교육부가 학생들의 융자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방정부 융자 프로그램 ‘디렉트 론’을 시작했으나 영리 대출기관들이 이 프로그램에서 탈퇴하도록 대학들에 돈을 제공하고 법원 소송을 제기하는 등 디렉트 론이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성공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예를 들면 미국 최대 학자금 대출기관 샐리매(SLM)는 2004년 인디애나 대학에 디렉트론 프로그램에서 탈퇴하는 조건으로 300만 달러를 제공했는데 대학측은 디렉트론에서 탈퇴한 사실이 300만 달러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현재 샐리매가 인디애나 대학의 융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학자금 대출기관들을 보조해주고 있는데 2006년의 경우 사설기관들이 대출해준 100달러마다 정부에서 부담한 비용이 13달러81센트에 달했다. 반면 디렉트론을 통해 대출된 융자는 정부에 드는 비용이 100달러당 3달러85센트에 불과하다.
최근 뉴욕주 검찰청에서 대출회사들이 대학 관계자들과 유착해 특혜를 받고 있는 사례에 대해 수사를 벌이는 등 이를 바로 잡으려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수사 결과 콜럼비아, USC 등 일부 대학의 관계자들이 대출회사로부터 주식 등의 인센티브를 받았으며 일부 대학의 경우 대출회사 직원들이 아예 대학을 대표해 안내전화센터를 운영하는 것으로 드러나 연방 상하원에서도 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