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완전 폐기까지 통상 10년 소요
북한이 ‘2.13 합의’에서 약속했던 핵시설 폐쇄는 어떻게 진행될까.
프랑스 원자력위원회 로베르 모가베로 박사는 14일 시한을 넘긴 북한 영변의 핵시설 폐쇄 작업은 스위치를 ‘오프(OFF)’ 상태로 돌리는 것처럼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고 15일 설명했다.
프랑스의 원자로 폐쇄작업을 감독한 모가베로 박사는 일단 원자로 가동 중단은 수일내 이뤄질 수 있지만 전체 원자로의 폐기작업은 십 년이 넘게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는 전력 생산의 4분의 3을 원자력에 의존하고 있다.
폐쇄작업은 3단계로 이뤄지며 1단계는 조절판을 `안전’(safety) 위치로 돌려 핵연쇄 반응을 멈추도록 하는 것이라고 그는 소개했다.
이어 원자로에 남은 파워가 멈출 때까지 수일에서 1~2주일이상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나서 원자로내 연료봉을 제거하는 2단계에 진입한다. 이 단계는 원자로 규모와 연료봉을 싸고 있는 방벽에 생긴 균열로 인해 오염이 발생했는지 여부에 따라 몇주일에서 몇달 내에 언제든지 진행할 수 있는 작업이다.
폐연료봉은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지하 깊숙한 곳에 특별 설치된 수조나 지상에 설치된 핵연료 수송고에 보관해야 한다. 폐연료봉은 방사능과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방사능과 열을 흡수토록 제작된 컨테이너에 담아 수송해야 한다.
마지막 3단계는 원자로 자체를 해체하는 방법으로 단계별로 진행되며 수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모가베로 박사는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폐기작업을 완료하는데 통상적으로 10년이 소요된다고 모가베로 박사는 설명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에서 12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50~60㎏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했을 것으로 추정하며 북한은 지난해 10월 핵실험을 감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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