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랜드·한인타운 등 무차별 구타
갱 단원이 포함된 한인 10대들의 폭력 사건이 최근 LA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한인 청소년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지난 8일 선랜드에 있는 한 한인교회 주차장에서 갱 단원 추정 한인 10대 7~8명이 주먹과 발로 다른 한인 청소년 한명을 집단폭행, 중상을 입히고 도주했다.
범인 중 일부는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고 잔인한 범행수법 등으로 보아 밸리 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는 한인 갱 단원들이 저지른 범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LAPD 풋힐경찰서는 피해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범인들의 신원파악에 나섰다.
지난주 한인타운 윌셔와 버몬트 인근 주차장에서는 16~17세 한인고교생 여러 명이 셀폰으로 같은 또래 한인 학생을 불러내 평소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시비를 걸며 무차별 구타하고 달아났다. 피해 학생은 앰뷸런스에 의해 인근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LAPD 관계자는 “조사 결과 가해자들은 학교에서 연약한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괴롭혀온 학생들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2주 전 발렌시아 지역에서는 한인 10대 4~5명이 한인 남학생 1명을 집단폭행한 사건도 있었다.
사건 소식을 접한 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LA카운티 셰리프국에 피해 사실을 신고,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다.
이처럼 기승을 부리고 있는 한인 10대 청소년들의 폭력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성년자들이 밤 10시 이후 성인 보호자의 동행 없이 거리를 나다니는 불법행위가 만연해 있고 ▲갈수록 늘어만 가는 한인사회 유흥업소들에 한인은 물론 타인종 불량 청소년들까지 대거 몰리고 있는 환경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또 봄방학 기간을 지나 청소년들의 탈선이 많아지는 여름시즌이 다가오면서 한인 부모들이 그 어느 때보다 자녀 단속의 고삐를 바짝 쥐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이슨 이 LAPD 대변인은 “폭력적인 10대 자녀를 둔 한인 부모 중 대부분은 부모의 통제능력을 벗어난 아이들을 그대로 방치했다 문제가 악화된 경우”라며 “빨리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더 큰 문제를 방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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