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위안부 증거부족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미국 의회조사국(CRS) 보고서가 최근 발간돼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상정을 앞두고 미 의원들에게 배포된 사실이 9일 확인됐다.
CRS는 일본군 위안부 보고서를 통해 일본정부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 개입 증거가 명백하고 일본군이 위안부 여성 모집에서 위안소 운영까지 모든 단계에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CRS는 미군이 미얀마에서 발견한 20여명의 한국인 출신 ‘위안부’의 증언과 호레이스 언더우드 박사가 미 정부에 보고한 일본군의 한국인 위안부 강제동원 기록, 네덜란드 정부문서기록보관소에 보관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자료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는 특히 아베 총리의 위안부 발언에 대한 분명한 거부감이 일본 정부의 대북한 일본인 납치사건 책임 요구를 지지하는 해외의 기반이 허물어지고 있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3월24일자 사설을 통해 아베 총리의 이중적인 태도를 비판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당시 ‘아베 신조의 이중적 발언’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납북자 사건의 증거보다도 더욱 뚜렷하다면서 아베 총리의 태도를 민주국가 지도자로서의 수치라는 비판을 제기했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4월10일에 나온 1930-40년대 일본군에 의해 저질러진 위안부 동원 실태에 관한 보고서를 최근에 대폭 보강한 것이다. 지난해 보고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들과 관련, 객관적인 사실을 담는데 그쳤지만, 이번 보고서는 일본 정부와 일본군의 잘못을 구체적으로 지적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보고서는 또 조만간 하원에 상정될 예정인 위안부 결의안 내용, 아베 총리 등 일본 정부 인사들의 역사부정 발언,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역사적 증빙자료, 1993년 고노성명 등까지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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