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API 결과
한인 등 아시아계 초중고교생들의 학력지수(API)가 다른 소수계는 물론 백인들보다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주 교육부가 27일 발표한 2006년 API 성적에 따르면, 아시아계는 전학년 평균 847점을 기록, 801점(히스패닉 별도)에 그친 백인학생들(3위)을 크게 앞질렀다. 아시아계에 이은 2위를 차지한 필리핀계(808점) 역시 범아시아계로 분류된다.
태평양계는 714점, 아메리칸 인디언 또는 알래스카 원주민 학생들은 691점, 히스패닉계(또는 라티노)는 656점, 아프리칸 아메리칸(흑인)은 635점으로 집계됐다. 테스트대상 중 2-6학년 인종별 점수는 아시아계가 876점으로 1위, 필리핀계가 846점으로 2위, 백인이 837점으로 3위를 달렸다. 아시아계 강세는 7-8학년에서도 마찬가지여서 856점으로 백인(803점)보다 50점 이상 높았고, 9-12학년에서도 아시아계(807점) 백인(759점)의 편차는 별로 줄어들지 않았다.
베이지역의 경우 쿠퍼티노학군 파리아초등학교는 수험대상 386명 모두 1,000점 만점을 받는 진기록을 남겼다. 이 학군은 20개 초등학교(총1만2,339명) 중 2개교를 제외한 18개교가 900점을 넘었다. 콘트라코스타 산라몬학군 역시 한두학교를 제외하고는 900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알라메다카운티에서는 프리몬트 플레젠튼 알바니 등 900점 이상 전통적 강세지역과 오클랜드학군 등 열세지역의 점수편차가 300점대에 이르는 등 학력의 양극화 현상이 개선되지 않았다. 이같은 현상은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마린카운티와 산타클라라카운티 등지에서는 대부분 900점을 넘는 높고 고른 학력분포를 보였다. 솔라노카운티 등 전원지역 학교들의 성적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같은 현상은 남가주에서도 비슷해 한인 등 아시아계 밀집지역 학군의 성적은 매우 높은 반면 히스패닉이나 흑인 밀집지역 학군의 성적은 바닥권을 형성했다.
매년 되풀이되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교육전문가들은 한인 중국계 인도계 등 아시아권 학생들이 공부를 중시하는 가정적 환경과 경쟁적 분위기 등 긍정적 교육열로 평가하면서도 지나친 성적지상주의 때문에 전인교육의 기회가 엷어지고 백인 등 다른 인종에게도 과열 공부바람을 부채질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개별학교의 API점수를 확인하려면 가주 교육부의 관련 웹사이트(www.cde.ca.gov/ta/ac/ap/apireports.asp)를 검색하면 된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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