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3’에서 ‘해리 포터…’까지 대작 대기 중
지난 2005년 최악의 흥행 부진을 보였던 할리우드가 2006년 회복세를 보이더니 올해는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할 꿈에 부풀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17일(현지시간) 2007년 여름이 영화 관계자들의 기대에 부응한다면 박스오피스 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재 역대 최고 흥행기록의 해는 2004년 여름으로 메모리얼데이로부터 노동절까지의 15주 동안 5억5천740만 장의 입장권이 팔리고, 약 35억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할리우드가 올 여름에 역대 최고의 ‘대박’ 기대를 거는 것은 대작 영화들이 줄을 서 있기 때문. 다만 흠이라면 모두 속편들이라는 점이지만 모험보다는 흥행 안전에 더 신경을 쓰는 할리우드의 추세를 볼 때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기도 하다.
그럼 올 여름 라인업을 보자. 5월4일 개봉하는 소니의 ‘스파이더맨3’를 시작으로 파라마운트-드림웍스의 ‘슈렉3’(5월18일 개봉), 디즈니의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5월23일), 워너브라더스의 ‘오션스13’(6월8일)와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7월20일), 뉴라인시네마의 ‘러시아워3’(8월10일)에 이르기까지 흥행 대작들이 줄지어 있다.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이 같은 라인업이 ‘흥행 대박의 해’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긴 하지만 과연 줄줄이 개봉하는 대작들이 모두 똑같이 흥행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선 확실한 예상을 내리기 힘들어한다.
이전에는 대작들이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개봉했지만 올 여름처럼 쉴 틈 없이 개봉하게 되면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스튜디오의 한 관계자는 할리우드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올 여름 영화들이 첫주에 크게 흥행 성공을 거둔 후 그 다음 주에 떨어져나가는 현상이 생길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대작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올 여름 라인업은 극장주들에게는 큰 기대를 품게 하고 있다. 미국내 최대 극장 체인 중 하나인 리걸엔터테인먼트그룹의 마이크 캠벨 회장은 영화 흥행은 사이클을 타는 사업이며 상품에 따라 달라지는 사업이기도 하다면서 2006년이 성공적인 해였고, 올 여름 라인업도 대단하다. 흥행 성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국영화협회에 따르면 미국 박스오피스 수입은 2006년 94억9천만 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5.5%의 증가를 보이면서 2004년과 2005년의 침체를 극복했다. 관계자들은 2005년 침체의 원인을 ‘좋은 영화의 부족’으로 보고 있어 좋은 작품이 줄지어 있는 2007년의 경우에는 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이 남 통신원 enam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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