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디파티드’ 주요 4개부문 휩쓸어
노장 마틴 스콜세지가 6전 7기 만에 오스카 한풀이에 성공했다.
마틴 스콜세지는 2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있었던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디파티드>로 감독상을 받았다. <디파티드>는 작품상과 각색상 편집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휩쓸면서 올해 아카데미 최고의 영화로 떠올랐다.
마틴 스콜세지는 자신의 감격스러운 수상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땡큐’(Thank you)라는 감사의 인사를 10차례 거듭할 정도로 흥분한 모습이었다. 스콜세지 감독은 수상 소감 서두에 수상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이 확실한지 다시 확인을 요구하는 유머를 건네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틴 스콜세지는 최근 몇 년간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혹은 병원에서 만났던 많은 분들이 내게 ‘오스카를 받으세요’라는 행운을 빌어줬다. 나에게 수상을 빌어준 모든 분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장내에 있던 영화 관계자들은 노장의 뒤늦은 수상에 모두 기립 박수로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주요 부문을 석권할 것으로 점쳐졌던 <바벨> <드림걸스>가 예상외로 저조한 성적으로 거뒀다. 남우주연상(포레스트 휘태거)과 여우조연상(제니퍼 허드슨) 등 흑인 배우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아시아권에서 루비 양이 <양쯔강의 에이즈 고아>로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했다.
이하는 주요 수상 명단이다. 괄호 안의 영화 제목이다.
▲작품상:<디파티드>
▲남우주연상:포레스트 휘태거(라스트 킹)
▲여우주연상:헬렌 미렌(더 퀸)
▲남우조연상:알란 아킨(미스리틀선샤인)
▲여우조연상:제니퍼 허드슨(드림걸스)
▲각본상:마이클 안트(미스 리틀 선샤인)
▲각색상:윌리암 모나한(디파티드)
▲촬영상:길러모 네바로(판의미로-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
▲미술상: 유제니오 카발레로(판의미로-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
▲의상상: 밀레나 카노네로(마리 앙투아네트)
▲작곡상:구스타보 샌타올라라(바벨)
▲음향상: 마이클 마인클러 외(드림걸스)
▲편집상: 셀마 슈메이커(디파티드)
▲음향효과상: 알랜 로버트 머래이 외(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
▲시각효과상: 존 크놀 외(캐리비안의 해적)
▲분장상: 데이빗 말티 외(판의미로-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
▲주제가상:< I Need To Wake Up >(불편한 진실)
▲외국어영화상:<타인의 삶>
▲단편영화작품상:<웨스트 뱅크 스토리>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덴마크 시인>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해피 피트>
▲단편다큐멘터리상:<양쯔강의 에이즈 고아>
▲장편다큐멘터리상:<불편한 진실>
▲공로상:엔니오 모리꼬네.
김성한 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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