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이민 개혁을 위한 한인 연대’ 등 한인 8명 참가 분위기 고조
올 들어 첫 이민법 개정 촉구 촛불 시위가 영하의 강풍과 폭설에도 불구하고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필라 다운타운에서 열려 이민 운동의 뜨거운 열기를 과시했다. 작년 2월 14일 필라 시내에서 ‘작업 거부의 날’(work stoppage day) 시위를 벌여 전국적인 이민 궐기 대회를 점화시켰던 ‘이민자 없는 날 연맹’(Day Without an Immigrant Coalition)
은 1년 뒤인 지난 14일 낮 필라 5가 & 마켓 스트리트에 있는 인디펜던스 공원에서 이민법 개정을 촉구하는 촛불 시위를 열고 “이민자들이 추방 위협에 시달리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법적인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희망의 촛불’(TORCH OF HOPE)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벌인 이날 시위를 주도한 리카르도 디아즈 연맹 회장은 “수년 동안 가족과 떨어져 살도록 강요받고 있는 서류 미비 이민자들이 가족과 재회할 수 있도록 이 의회는 신속하게 입법 조치하라”고 요구하면서 “일단 미국에 들어온 서류 미비 이민자들이 학대를 받지 않고 노동 허가권과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포괄적인 이민 개혁 법안이 빨리 의회에서 통과되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날 혹한 속에 폭설이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후안 라모스 필라 시의회 의원, 휴 실즈 천주교 신부 등이 찬조 연설을 했다. 한인 사회에서는 ‘공정한 이민 개혁을 위한 한인 연대’(회장 이종국) 회원인 오수경, 강은숙, 금한얼 씨와 박민재 필라 한인 축구 협회 회장 등 8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우리는 미국의 주인‘, ‘이민자는 미국의 한 가족, 노동자, 이웃입니다‘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으며 사물놀이 패인 소리몰이도 흥겨운 장단으로 분위기를 유도했다. 오수경 양은 찬조 연설에 나와 “올해 상반기에 이민 개정법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는다면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로 초당적인 분위기가 깨어져 이민법 개정은 또다시 미루어질 전망”이라면서 “이번 촛불 시위를 시작으로 전국에 이민 개혁 열망을 전파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국 회장은 “우리가 요구하는 포괄적 이민 개정법은 한인 동포와 타 민족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에 뿌리내리고 당당히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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