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컴백에 중압감을 느낀 이효리가 팬들의 적은 호응 때문에 울음을 터뜨려서…
이효리의 소속사 측이 15일 오후 뮤직 드라마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의 현장 공개와 기자회견이 파행을 거듭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15일 밤 9시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는 이효리, 정준호, 이동건 주연의 뮤직 드라마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의 촬영 현장 공개 및 기자 간담회가 예정돼 있었다.
대다수 영화 현장이나 드라마 제작 현장의 공개가 오후 2시~6시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과는 달리 이효리의 뮤직 드라마는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Mnet의 ‘엠카운트다운’의 방송 현장을 그대로 이용해야 했기 때문에 밤 9시라는 다소 무리한 시간으로 촬영 및 현장공개가 잡혀 있었다.
이효리는 이날 오후 9시 새 디지털싱글 수록곡 ‘톡!톡!톡!’의 공연 장면을 촬영한 후 9시 30분에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별다른 공지 없이 9시 40분이 되어서야 무대 촬영을 진행했다. 이날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한 다른 가수들을 보기 위해 88체육관을 찾은 1000여명의 팬들은 졸지에 ‘뮤직드라마’의 엑스트라 역할을 떠맡게 돼 추위에 벌벌 떨며 꼼짝없이 현장을 지켰다.
촬영 지연에 이은 수순으로 이효리는 애초 예정돼 있던 9시 30분에서 1시간이나 늦은 10시 30분께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촬영이 지연된 것이나 기자 회견에 늦은 것에 대해 일언반구의 사과도 없이 거울만 쳐다보는 등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해 결국 대책 없이 늘어지는 현장에 지친 취재진들이 이효리를 눈앞에 두고 전원 철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지키던 이동건, 정준호는 기자회견장 밖 복도에서 한참을 서성이며 기다렸지만 무슨 이유 때문인지 참석을 지연시키는 이효리 탓에 결국 발걸음을 돌리고 말았다.
이효리의 소속사인 엠넷미디어의 김광수 이사는 16일 오전 뮤직 드라마의 공개 촬영 및 기자 회견이 지연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김 이사는 엠카운트다운의 생방송 후 지친 방송 스태프를 위해 휴식 시간이 필요했고 이효리의 의상차 도착이 지연돼 촬영이 늦었다며 이효리가 오랜만의 무대 컴백에 중압감을 느낀 탓에 너무 긴장한데다 본인의 기대보다 팬들의 호응이 적었던 나머지 공개 촬영 후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인터뷰 참석이 힘들어졌다며 시간 지연의 이유를 밝혔다.
뮤직드라마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의 현장 공개 파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일 신당동 현장 공개 때도 이효리는 1시간 30분이나 지각해 취재진이 한차례 보이콧을 했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촬영 현장은 늘 변수가 발생하는 곳인데 애초부터 일정이 촉박하게 잡혔던 것 같다. 특히 이효리는 방송활동 경험이 많은 프로 엔터테이너인데 무엇보다 대중과의 약속은 철저히 지키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고 밝혔다.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이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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