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4,000m도 모자라서 4,001m로 뛰어올라 - 볼리비아 축구 구단 레알 포토시의 산토스 아마도르가 14일 홈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루벤 다리오 아길레라(앞)의 등에 올라타며 기뻐하고 있다.
브라질 플라멩고 클럽 볼리비아 원정경기 후 고지경기 거부선언
<연합>숨막히는 해발 4,000m 고지에 위치한 경기장에서 죽을 고생을 했던 브라질 축구 명문 클럽 플라멩고가 앞으로‘고지축구’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플라멩고의 마르시우 브라가 단장은 15일 “우리는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레알 포토시(볼리비아)를 상대로 영웅적인 무승부를 이끌어냈다”며 “브라질축구협회(CBF)와 국제축구연맹(FIFA)에 앞으로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는 지역에서 치러지는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플라멩고는 지난 14일 남미 최고의 축구 클럽을 가리는 리베르타도레스컵 5조예선 레알 포토시와 원정경기를 해발 4,000m의 마리오 메르카도 경기장에서 치렀다. 볼리비아의 고산도시 포토시에 자리 잡은 마리오 메르카도구장은 인근 라파스 경기장(해발 3,600m)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축구 전용 구장 중 하나다.
이 때문에 플라멩고는 산소가 희박한 경기장에 2개의 산소탱크를 설치, 선수들이 수시로 산소를 들이마실 수 있도록 하는 응급처방 끝에 가까스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브라가 단장은 “이런 곳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선수들을 위험한 상황으로 빠뜨릴 수 있다”며 “한 팀에게 불리한 상태로 경기를 치르는 것도 페어플레이 정신에 위반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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