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국민은 어느 나라 사람일까요? 몇 년 전에는 못사는 나라중의 하나였던 방글라데시였습니다. 올해는 의외로 남태평양의 조그만 섬나라 바투니아가 선정됐습니다. 일본 국민은 행복도가 95위, 한국은 105위, 미국은 150위라고 합니다. 부를 많이 가진 나라 국민이 행복 할 것 같아도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선진국일수로 자살률이 높은 것은 불행도가 높다는 것의 증거입니다. 소유 자체가 행복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기에 예수님은 ‘삼가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데 있지 않다’(눅 12:15)고 가르치십니다.
에릭 프롬은 ‘소유 형 인간’에서 ‘존재 형 인간’으로 변해야 삶의 의미가 있다고 말합니다.이규태 씨가 쓴 ‘한국인의 의식구조’ 4권에 보면 소유욕의 대명사로 흥선 대원군의 형인 흥인군 이최응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대원군 시절 실세에서 밀려났던 흥인군은 민비를 등에 업고 재물 쌓는 재미로 행복을 추구하였답니다. 재물을 쌓아놓는 곳간이 9개가 있었는데 새벽마다 일어나서 이 곳간을 점고하는 것으로 행복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1곳간을 들어가면서 ‘두둥실’하고 춤을 추었고, 2곳간에서는 ‘지화자’하고 노래했답니다. 7곳간은 생선과 고기 등을 저장했는데 여름철에는 썩는 냄새가 진동을 했지만 남에게 전혀 나누어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성경에 모든 것을 다 가진 왕 다윗이 우리야 장군을 죽이고 그의 아내 밧세바를 빼앗아 살고 있는 것을 나단 선지자가 깨우치게 하는 역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단 선지자는 양 한 마리를 키우고 사는 가난한 이웃의 양을 빼앗아 손님을 접대한 부자를 비유해 다윗 왕을 깨우칩니다. 그 시대나 지금이나 가진 자는 더욱 많이 가지려고 없는 자로부터 뺏기 위하여 애쓰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성경은 ‘재물은 허무하여 날개를 내어 독수리처럼 결국은 어느 땐가는 날아간다’(잠 23:5)고 지적합니다.
이민자들 중엔 특출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많이 배웠고, 많이 알고, 많이 가진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성경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 되다’(행 20:35)라고 가르칩니다. 자식에게 모든 것을 쏟아부어주어도 아까움이 없듯이 이제는 나의 자식만이 아닌 모든 사람의 자식을 내 자식
처럼 여기고, 나의 부모만이 부모가 아니라 모든 연로하신 분들을 부모님처럼 여기면서 삽시다. 쓰면서 삽시다. 행복은 쌓는데서 오지 않고 주는 데서 옵니다. 자원은 쓸수록 없어지지만 사랑은 쓸수록 깊어지고 넘쳐납니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목사
삽화 : 오지연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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