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없는 날 연대’ 2월 14일 낮 3시 30분 필라 인디펜던스 공원서
지난 해 2월 14일 필라 시내에서 ‘작업 거부의 날’(work stoppage day) 시위를 벌여 전국적인 이민 궐기 대회의 불꽃을 당겼던 ‘이민자 없는 날 연맹’(Day Without an Immigrant Coalition)이 1년 뒤인 올해 2월 14일 필라 다운타운에서 이민 법 개정을 위한 촛불 시위를 또 다시 벌일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촛불 시위엔 한인 이민 옹호 단체 등도 대거 참여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민주당이 장악한 연방 의회의 이민 법안 심리를 앞두고 이민 옹호 시위가 올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필라 인근 지역 이민 옹호 단체들의 협의체인 ‘이민자 없는 날 연맹’은 오는 14일(수) 낮 3시 30부터 오후 6시까지 필라 마켓 스트리트 & 5가에 있는 인디펜던스 공원에서 이민법 개정을 촉구하는 촛불 시위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희망의 촛불’(TORCH OF HOPE)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벌이는 이날 촛불 시위에는 한인 사회에서 활동 중인 ‘공정한 이민 개혁을 위한 한인 연대’(회장 이종국)를 포함해 중국, 스패니시, 캄보디아 등 수백 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최 측은 이날 참가자들에게 사랑을 의미하는 빨간 색과 평화를 의미하는 하얀 색 T 셔츠를 입을 것을 요구하면서 학생 참가자들에게는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하는 푸른 색 T 셔츠를 입도록 권유했다. 또 주최 측은 “참가자들이 조국의 국기를 흔들기 때문에 우리들의 이민 옹호 시위가 반미 주의로 잘못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반드시 한 손에는 반드시 성조기, 다른 손에 조국 국기를 지참하라”고 요구했다.
이종국 회장은 “우리가 요구하는 포괄적 이민 개정법은 한인 동포와 타 민족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에 뿌리내리고 당당히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또 오수경 씨는 “올해 상반기에 이민 개정법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는다면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로 초당적인 분위기가 깨어져 이민법 개정은 또다시 미루어질 전망”이라면서 “이번 촛불 시위를 시작으로 전국에 이민 개혁 열망을 전파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연대는 이민 법 개정 촉구를 위해 이번 촛불 시위와 함께 연방 상원과 하원의원들에게 카드 보내기 캠페인과 각종 행사나 모임, 단체, 종교기관 등을 찾아다니면서 서명 받기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참가 문의 이종국 회장 484-557-0531, 오수경 씨 267-334-5918.
<홍진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