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에이전트 제프 보리스와 함께 메츠 계약과정을 밝히고 있다. <신효섭 기자>
박찬호-메츠 계약의 비밀
‘투구 이닝 따라 인센티브’
넘기면 최고 300만달러·못넘기면 최악 60만달러
어제 정식계약, 한인언론 회견 “메츠행 만족한다”
‘목표는 200이닝 돌파’
뉴욕 메츠와 1년 계약을 맺은 박찬호(33)의 상세한 계약조건이 공개됐다. 개런티 연봉은 60만달러이고 추가로 투구이닝수에 따른 ‘퍼포먼스 보너스’를 최고 240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 계약이다. 여기에 각종 개인상 수상에 따르는 ‘어워드 보너스’ 조항이 따로 있어 최상의 시나리오라면 총액이 300만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지만 최악의 경우는 60만달러에 그칠 수도 있는 계약이다.
8일 메츠와 계약에 합의한 박찬호는 9일 아침 메츠의 신체검사를 무난히 통과, 계약서에 사인한 뒤 오후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에이전트 제프 보리스 사무실에서 한인언론들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상세한 계약조건과 계약에 따른 소감을 밝혔다. 계약을 하면 면도를 하겠다던 약속대로 텁수룩하던 수염을 깨끗이 민 말끔한 모습으로 나타난 박찬호는 “지난해 시즌 말 갑작스런 수술로 많은 팀들이 내 건강에 대해 확신을 못해 계약이 늦어졌지만 당초 마음에 두고 있던 메츠로 가게 돼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전 에이전트(스캇 보라스)와 이야기하면서 가고 싶은 팀이 LA 다저스와 메츠, 그리고 샌디에고 파드레스 순이라고 말했었다. 많은 분들이 생각보다 개런티 연봉이 적다고 하실지 모르나 내 건강을 자신하고 있어 (퍼포먼스 보너스를 얻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고 무엇보다 가고 싶었던 좋은 팀에 갈 수 있게 돼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이전트 보리스는 박찬호의 퍼포먼스 보너스가 투구이닝수를 기준으로 129이닝이상 던졌을 때부터 10이닝당 25만달러씩 발동이 걸리며 180이닝부터는 10이닝당 45만달러씩 늘어나 199이닝을 넘으면 최고액인 240만달러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박찬호가 선발투수로 뛸 수 있고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는 전력을 갖춘 빅 마켓팀들인 다저스와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을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했다며 이 가운데 메츠가 가장 적합한 팀이었다고 덧붙였다. 박찬호에게 계약 오퍼를 한 팀은 메츠외에 자이언츠와 파드레스, 워싱턴 내셔널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신시내티 레즈 등이 있었고 이 가운데 자이언츠는 박찬호에게 클로저 보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츠의 오마 미나야 단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박찬호같은 베테랑 투수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는데 박찬호가 자기 기대만큼만 던져주면 시즌 중간에 계약연장을 오퍼할 뜻을 밝혔다고 보리스는 전했다. 메츠는 탐 글래빈과 올랜도 허난데스가 현재 1, 2선발로 잡혀있으며 박찬호는 3선발이 유력시되나 일단은 스프링캠프에서 잔 메인, 올리버 페레스, 마이크 펠프리, 필립 험버, 애런 실리 등과 선발경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 계약조건>
▲1년 메이저리그 계약
▲개런티 연봉 60만달러
▲퍼포먼스 보너스 (투구이닝수 기준)
- 129~138이닝 (25만달러)
- 139~148이닝 (50만달러)
- 149~158이닝 (75만달러)
- 159~168이닝 (100만달러)
- 169~178이닝 (125만달러)
- 179~188이닝 (150만달러)
- 189~198이닝 (195만달러)
- 199이닝 이상 (240만달러)
▲어워드 보너스(각종 개인상 수상시)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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