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선두 인터밀란 등 무관중 경기할 듯
<연합> 지난 주말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하는 최악의 폭력 사태로 얼룩진 이탈리아 프로축구가 진통 끝에 이번 주말 스케줄이 재개된다.
7일 AF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카 판칼리 이탈리아축구연맹(FIGC) 회장은 “정부의 강력한 폭력 근절 조치를 지지한다. 더 이상 난동자들에게 무릎 꿇고 있을 순 없다”며 10일부터 세리에A(1부 리그) 경기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FIGC의 리그 재개 결정은 이탈리아 정부가 보안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기장의 무관중 경기 강행 등을 포함해 종합적인 폭력 예방 대책을 승인한 직후 나온 것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폐쇄회로 감시 카메라 가동, 번호 명기 티켓 판매, 경기장 내 무장 경찰관 투입 등 엄격한 보안 요건을 갖춘 경기장에 한해서만 관중 입장을 허용하도록 했고 이를 지키지 못하는 구장의 경우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도록 했다. 관중 입장이 허용되는 구장은 로마의 올림픽 스테디엄을 비롯해 네 곳 뿐이다. 세리에A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인터밀란은 주말 베로나 벤테고디 스타디움에서 키에보와 원정경기를 갖는 데 경기장 시설이 낙후돼 무관중 경기를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AS 로마와 파르마의 경기에는 관중이 입장할 수 있다.
한편 무관중 경기에 대해 구단과 선수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세리에B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라우렌티스 회장은 “무관중 경기는 한 마디로 우스꽝스러운 아이디어다. 그런 식으로 하겠다면 우리도 파업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C밀란의 베테랑 수비수 파울로 말디니도 “무관중 경기는 축구를 죽음으로 내모는 것과 다름없다. 팬 없이 경기를 할 바에야 한 주 더 쉬는 게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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