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유현아씨의 EMI 클래식 데뷔 음반이 최근 미국에서 출시됐다.
지난달 16일부터 미국에서 발매에 들어간 유현아씨의 ‘모차르트, 바흐: 아리아 집’ EMI 클래식이 사라 장, 장한나, 정경화, 임동혁 등 걸출한 한국인 아티스트들을 세계적인 스타로 발굴, 한국인에게는 더욱 친숙한 레이블이다.
마리아 칼라스, 엘리자베스 슈바르츠코프, 엔리코 카루소, 파블로 카잘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로스트로포비치 등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은 물론 사이먼 래틀, 이작 펄만, 이안 보스트리지, 엠마누엘 파후드 등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전속 아티스트로 보유해 108년간 클래식 명가로 군림해왔다.
한국인 성악가로서는 최초로 EMI 클래식의 아티스트로 탄생한 유현아씨는 자신이 지독히 사랑하는 곡들로 바흐의 ‘칸타타 32번’중 ‘사랑하는 예수’, ‘결혼 칸타타 202번’중 ‘사라져라, 슬픔의 그림자여’, 예수의 탄생을 예견하는 ‘크리스마스 칸타타 151번’ 중 ‘부드러운 위로, 나의 예수가 오셨도다’, 모차르트 오페라로 ‘차이데’ 중 ‘편히 쉬어요, 내사랑’, ‘돈 조바니’ 중 ‘이 약으로 치료하면 곧 나아요’, ‘마술피리’ 중 ‘아, 나는 알겠네’ 등 총 14곡을 수록한 음반을 냈다.
25세 때 정식 성악공부를 시작한 늦깎이 아티스트란 독특한 이력을 지닌 유씨는 결혼 2년만에 찾아온 남편의 ‘억울한 갑작스런 죽음’의 대가로 신은 그녀에게 음악의 재능을 찾게 해주었다. 10대 흑인 청년들이 쏜 총에 맞아 숨진 남편 유영호씨를 잊기 위해 1993년 피바디 음대에 진학했다. 이곳에서 학사, 석사,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을 마친 유씨는 1998년 네덜란드 콩쿠르 입상, 1999년 나움버그 국제 콩쿠르 우승에 이어 2003년에는 그녀의 목소리에 반한 피아니스트 미츠코 우치다와 리처드 구드의 추천으로 재능 있는 예술가를 후원하는 권위 있는 재단인 보를레티-부이토니 상의 제 1회 수상자로 뽑혔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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