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세 경감위해 렌델 주지사 6일 발표 예정
상원에서 반대의사 표명
펜 주정부에서 영업 세(sales tax)를 현행 6%에서 7%로 인상하고 거두어들인 영업세를 부동산세를 경감하는데 사용하는 방안이 추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에드 렌델 펜 주지사는 오는 6일 2007-2008 연도 예산안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펜 주의 영업세를 7%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필라에서 발행되는 유력 일간지 인콰이어러 지가 보도했다. 펜 주의 영업세가 7%로 확정될 경우 현행 영업세가 7%인 필라 시는 8%로 오른다. 현재 뉴욕 시의 영업세는 8.375%, 뉴저지 주는 7%다. 펜 주에서 영업세가 적용되는 품목은 그로서리(식음료)와 처방 약, 의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소비 용품이다.
렌델 주지사는 처음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2002년의 선거 공약인 부동산 세 경감을 위해 필요한 14억 달러의 재정 확보 방안으로 펜 주에서 39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세 인상을 추진 중이다. 이번 렌델 주지사의 영업세 인상 방안은 펜 주 상하원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하원의 민주당 원내대표인 빌 드위스 의원은 “영업세를 인상해 부동산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펜 주 상원의 도미닉 필레지 의원(공화)의 에릭 아네슨 대변인은 “렌델 정부는 새로운 세금을 만드는 것보다 재정 지출을 조절해 균형 예산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펜 주 의회 예산 담당 관계자는 “영업 세 인상으로 발생하는 세수와 슬롯머신 도박장에서 발생하는 연간 세수 10억 달러를 합치면 내년부터 펜 주의 부동산세를 현재보다 50% 정도 경감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펜 주정부는 부동산세 경감과 소득세 완화(필라 시에 적용)를 위해 연간 14억 달러가 필요하지만 현재 세수 전망이 밝지 않은 실정이다. 슬롯머신 사업에서 연간 10억 달러의 세금을 거두어들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재까지 3개소가 영업 중이며 8개소가 2008년까지 영업할 예정이어서 목표액은 2-3년 뒤에나 가능하다. 또 슬롯머신 사업이 정상화된다고 해도 4억 달러 정도의 재정이 모자란 형편이다. 렌델 행정부는 이 4억 달러 재정 부족분을 영업세 인상으로 메울 계획이다.
렌델 주지사는 지난 2005년에도 펜 주에서 영업세를 인상하기 위한 노력을 시도했었다. 당시 렌델 주지사는 영업세 수입을 늘리기 위해 세탁소 서비스와 일부 그로서리 품목에 영업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해 펜 주 하원에서 승인을 받았으나 상원에서 거부돼 무산됐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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