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발생하는 각종 재난 현장에서 사람을 구하기 위한 구난 자동차가 이스라엘에서 개발되고 있다.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최대 고도 3천600m, 최고 시속 250㎞까지 날 수 있으며 2시간까지 떠 있을 수 있는 이 자동차의 최대 강점은 헬리콥터처럼 회전날개가 노출돼 있지 않아 안전성과 안정성, 기민성이 훨씬 높다는 것. 물론 헬리콥터보다 훨씬 조용하다.
보잉사를 비롯한 여러 항공기 회사에서 개발 경험을 쌓고 개인회사 어번 에어로노틱스사를 운영하고 있는 라피 요엘리는 10명을 구조할 수 있는 비행차 X-호크와 2인 구조용 뮬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기본 모델을 1m 높이로 부양시키는데 성공했다.
고층건물이 밀집한 도시환경을 고려한 이 차량은 장차 위험한 전투나 테러, 화재 현장 등에 구조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고 인명을 구조하는데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판버러 에어쇼에 이 공중차의 실물크기 모조품을 전시했던 미국 텍스트론사의 자회사 벨 헬리콥터는 시장 규모가 엄청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헬리콥터는 도시 환경을 염두에 두지 않은 것이어서 전선을 피해야 하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공중차는 노출된 회전날개 대신 차체 뒤쪽에 돌출된 케이싱 안에 든 2개의 송풍기로 작동되기 때문에 고층건물 벽에 밀착시키거나 낮게 뜬 채 구조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된다.
송풍기 구조 때문에 연료는 50% 정도 더 들며 가격은 뮬이 150만달러, X-호크가 350만달러 정도, 첨단장비가 더 많이 장착된 12인승 군용차는 600만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요엘리는 지난 2000년부터 공중차 개발에 착수했으나 9.11 테러 이후 수직이착륙 기능에 더 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2~3년 안에 무인 뮬 시제품을 선보이고 5년 안에 시판하며 X-호크는 2009년까지 시제품을 내놓고 8년 안에 시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연간 250~300대를 판매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야브네 <이스라엘>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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