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기술연구청(DARPA)은 영화나 소설에나 등장할 만한 첨단무기를 개발하는 데 여념이 없다.
도로에 뿌리면 도로 표면이 미끄럽게 되는 흑색 인공얼음,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강력한 자극을 주어 군중을 해산시킬 수 있는 광선총 등 DARPA가 개발하고 있는 21세기 첨단무기는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중합체(polymer)로 만드는 인공얼음은 추운 날 도로에 생기는 얇은 얼음 막과 같아 이것만 뿌리면 이라크와 같은 열사의 나라에서도 적의 도주를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만약 상대방의 손에 들어가면 오히려 꼼짝없이 당할 수 있는 소지도 있다.
물론 인공얼음을 뿌린 상황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인공얼음의 ‘천적’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DARPA가 최근 공개한 행동저지시스템(ADS.Active Denial System)이라는 이름의 광선총은 광선을 발사, 내피에 강력한 연소 자극을 주어 상대방을 제압한다.
강력한 자극만 줄 뿐 인체에는 아무 피해를 주지 않아 시위진압용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트레일러에 장착되는 ADS는 접시안테나처럼 생겼는데 강력한 전자 광선을 500m나 떨어진 목표물까지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종래의 고무탄 총이나 물대포보다 효능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전자 광선은 내피 0.4mm까지 침투, 맞은 사람은 입고 있는 옷이 불에 타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DARPA는 ADS가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으며 유해한 극초단파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DARPA는 ADS를 이 수준에 이르기까지 개발하는 데 거의 12년이 걸렸다고 밝히고 앞으로 실전에서 사용하려면 또 몇 년간의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rjk@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