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널] 앨리어스
1970년대 큰 인기를 모은 TV 시리즈 중에 <원더우먼>을 빼놓을 수 없다. 빼어난 미모에 초인적인 능력을 겸비한 원더우먼의 활약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며 인기를 누렸다.
<원더우먼>의 인기의 또 다른 배경은 좀처럼 드문 여자 영웅을 주인공으로 한 점이다.
할리우드 또한 여자 영웅에 대해선 인색한 경향이 있었기에 <원더우먼>은 신선한 충격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했다.
’원더우먼’ 잇는 20세기판 여자영웅
탁월한 능력으로 이중첩자 임무수행
<원더우먼>의 계보를 잇는 여자 영웅 스토리는 2000년대 접어들어 미국 ABC TV가 선보인 첩보 시리즈 <앨리어스>가 대표적이다.
<앨리어스>는 미국 중앙정보부(CIA)와 반역자들의 비밀조직 SD-6의 대결 구도 속에서 이중 스파이로 활동하는 시드니 브리스토의 활약상을 다루는 작품이다.
할리우드 섹시 스타 제니퍼 가너가 연기하는 시드니 브리스토는 평소엔 문학 전공의 대학원생이지만 CIA와 SD-6를 넘나드는 첩보 요원으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영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등 6개 국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고, 각종 첨단 무기도 능수능란하게 다룬다. 무술 실력도 뛰어나 고난도 액션도 척척 펼쳐 보이는 여걸이다.
영국의 대표적인 첩보 요원 ‘007’의 여성판이라고 볼 수 있다.
시드니 브리스토는 당초 SD-6의 비밀 요원으로 스파이 활동을 시작하지만 조직에 의해 약혼자를 잃은 뒤 조직을 향해 은밀한 복수의 총부리를 겨누게 된다. 그 과정에서 CIA와 손 잡고 아슬아슬한 이중첩자의 활약을 보여준다.
<앨리어스>의 가장 큰 흥미 요소는 첩보 조직 간의 대결이다. CIA와 SD-6의 대결에서 시작된 첩보전은 러시아의 K-그룹, 홍콩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의 FTL 등 전세계 첩보 조직과 연계되며 방대한 전쟁이 된다.
그 과정에서 시드니 브리스토는 첩보전의 희생양으로 위기에 몰리지만 탁월한 능력을 바탕으로 생존하고 임무를 완수해 간다.
음모와 계략이 연이어 펼쳐지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와중에 갈수록 강력해지는 시드니 브리스토의 활약이 작품의 핵심을 이룬다.
이사벨라 로셀리니, 레나 올린, 쿠엔틴 타란티노 등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이 깜짝 조연으로 등장해 흥미를 더한다.
<앨리어스>는 ABC TV의 간판 연출자 J.J 에이브람스를 할리우드의 대표 연출자 반열에 올라서게 한 작품이다.
J.J 에이브람스는 미국 전역에서 1,500만 명의 시청자를 확보한 <앨리어스>를 통해 히트작 메이커로 떠올랐다. 이후 ABC TV 시리즈 <로스트>로 전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지난 2005년엔 영화 <미션 임파서블3>를 연출하기에 이르렀다.
실제로 <미션 임파서블3>에는 <앨리어스>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다수 등장한다. <미션 임파서블3>의 주요 플롯 중 하나인 ‘토끼발’은 <앨리어스>에서도 중요하게 사용됐던 소재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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