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166개 핵종 ‘국제표준 핵자료평가집’ 첫 등재
우리나라가 만든 핵반응 자료가 ‘국제표준 핵자료 평가집(ENDF)’에 처음으로 등재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원자력 원천기술 보유국 대열에 합류하게 됐으며 원자력 국제 공동연구 및 산업에서의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부는 미국 브룩헤이븐국립연구소(BNL) 산하 국가핵자료센터(NNDC)가 지난해 12월 16일 발표한 ENDF/B-VII에 한국원자력연구소의 평가핵반응 자료 166개 핵종(중성자파일 35핵종, 광핵반응파일 131핵종)이 등재됐다고 29일 밝혔다.
ENDF는 원자력 관련연구와 응용에서 기초자료로 쓰이는 국제표준 핵반응 자료집이다.
핵반응 자료는 원자핵이 중성자, 양성자, 광자 등의 입자들과 반응할 확률, 반응시 방출되는 입자의 방향과 에너지 분포 등에 관한 기초물리량이다. 원자력발전소의 설계와 운용, 안전해석 등에 필수적일 뿐 아니라 핵확산저지, 제4세대 원자로(爐), 핵주기, 핵융합, 의학, 우주산업, 가속기 등 원자력과 관련한 모든 분야에서 사용되는 가장 기본적인 자료이다.
핵반응 자료는 높은 기술력과 많은 비용이 요구돼 그동안 원자력 강대국들만이 독점적으로 생산해왔다.
이번 원자력연구소의 ENDF 등재는 우리나라도 원자력 기반기술 보유국으로 인정받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원자력연구소 핵자료평가랩(랩장 이영욱 박사)이 1998년부터 9년 여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맺은 결실이다.
이영욱 박사는 핵융합로와 고속로, 고온가스로 및 산업용 대용량 가속기, 생명과학 및 우주산업에서의 방사선 응용 등 첨단 원자력 연구개발에서 정밀한 핵반응자료는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한 차원 높은 에너지와 핵종 범위 및 정밀도를 갖는 핵자료의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꾸준하게 연구개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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