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하늘만큼 땅만큼’ 지수 역… 일일극으로 행운 이어갑니다
지금은 사라진 MBC 청춘시트콤 ‘논스톱’은 수많은 스타를 배출해내며 ‘스타 등용문’으로 통했다. SBS ‘생방송 인기가요’도 전지현, 김희선, 한예슬 등의 스타가 MC로 거쳐간 톱스타로 향하는 관문이었다. ‘겨울연가’로 대표되는 윤석호 PD의 계절 시리즈는 배용준, 최지우, 송승헌, 원빈 등 한류스타의 산실이었다.
최근에는 일일극이 연기자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확실한 발판이 됐다. 한혜진, 이보영, 김아중 등이 일일극을 통해 스타덤에 올라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효주는 불과 20살 나이에 이 모든 자리를 섭렵한 행운의 주인공. 2005년 ‘논스톱5’로 시작해 SBS ‘생방송 인기가요’ MC를 거친 그는 윤석호 PD의 ‘봄의 왈츠’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여기에 15일 첫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하늘만큼 땅만큼’(극본 최현경, 연출 문보현)의 여주인공 자리까지 꿰찼다. ‘스타 보증수표’ 한 장을 더 추가한 셈이다.
전 정말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다양한 경험을 했다는 것 자체가 큰 행운이죠. 결과를 떠나서 얻은 게 많아요. ‘논스톱’ 첫 촬영 때는 소리가 하나도 안 들리고 눈앞이 깜깜해 앞에 있는 사람도 안 보였어요. 촬영 끝나고 펑펑 울었죠.
첫 촬영의 떨림과 중압감이 얼마나 힘겨웠을지 눈에 선하다. 그에게 이제 일일극 주연을 맡은 것에 대한 기대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기대나 부담이 크겠다고 주위에서 많이 이야기하시는데 저는 그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 긴 호흡을 가지고 갈 수 있는 일일드라마에 선생님들과 함께 출연해서 좋아요. 많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진 것 같아요.
한번 크게 ‘욕심’을 부려봄 직도 하지만 이처럼 그는 마음을 비운 듯 차분히 말한다. 이는 그동안 겪었던 ‘성장통’ 덕분이기도 하다. 그간 덜컥 큰 역할을 맡아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스스로 마음고생도 많았다.
특히 ‘봄의 왈츠’의 경험이 그를 더 자라게 했다. 숨막히게 돌아가는 미니시리즈 촬영장에서 여주인공으로서 느끼는 심신의 부담은 시청률이 기대에 못 미쳤기에 더 무거웠을 듯하다.
많이 힘들었던 작품이에요. 결과보다는 왜 그렇게 바보처럼 즐기지 못하고 연기를 했을까, 놓친 게 많은 것 같아 아쉬워요. 그때는 제가 너무 나약해져서 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그런데 한번 경험해서 다행이에요. 힘든 경험을 했기에 다음부터는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봄의 왈츠’로 ‘깜짝 스타’가 됐다면, ‘하늘만큼 땅만큼’은 그가 시청자 곁에 가까이 다가가는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날 기회이다.
그가 이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은 24살의 영화홍보대행사 직원 석지수. 다정다감하고 사려 깊은 성격에 가족 사랑이 지극한 따뜻한 인물이다.
이번에는 제가 지닌 그대로 연기하려고 해요. 지수의 밝고 자연스러운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모두 처음이었지만 앞으로는 두번째인 만큼 더 나아진 모습도 보여드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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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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