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 한인 밀집 상가 지역인 노스 필라 5가 일대 한식당 가에서 최근 계모임 현금 강탈 괴 소문이 떠돌자 괴 소문 진원지로 지목된 식당 주인이 이를 해명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 같은 괴 소문 파문은 지난해 노스 필라 5가 일대 식당의 연쇄 강도사건 당시 식당 주인들이 강도당한 사실을 쉬쉬하면서 한인 동포들에게 큰 불안감을 안겨 준 후유증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노스 필라에 있는 필라 지역 최대 한인 식당인 S 회관의 조 모 사장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계모임 거액 강탈 괴 소문을 해명했다.
이름을 공개하길 거부한 조 사장은 “내가 식당을 인수한 지난 2001년 이후 우리 식당에서 한 차례의 강도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감시 카메라 2대를 설치하고 경비 요원 2명을 고용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작년 말부터 악성 루머가 나돌아 정신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괴 소문의 내용은 작년 말 주말 저녁 S 회관에서 열린 10만 달러짜리 계모임 도중 3-4인조 강도가 침입해 현금을 강탈해 도주했다는 것으로 정작 피해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루머는 해가 바뀌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조 사장은 “우리 식당에 주말이면 고객 100여명이 찾아오고 주방에는 7명 이상이 일하고 있다”면서 “경비원이나 감시 카메라가 정상적으로 움직이는데 이런 악성 루머가 나도는 것은 개인적인 음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조 사장은 “괴 소문의 진원지를 이리저리 찾아도 보았지만 같은 동포끼리 헐뜯는 것 같아 포기했다”면서 “우리 가게의 매상은 줄지 않았지만 동포 사회의 밝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고 말했다.
필라 한인 식당가에서는 지난 해 연쇄 강도 사건이 벌어져 피해자들이 나왔으나 정작 해당 식당 주인들이 이를 공개하길 꺼리는 바람에 불안감이 부풀어져 악성 루머가 나돌고, 밤거리 식당 이용을 자제하자는 움직임까지 나왔었다. 그러나 작년 가을 범행 용의자가 잡히면서 이런 루머가 잠잠해졌는데 연말부터 다시 거액 계모임 강도사건 등의 괴 소문이 재현되고 있어 동포 사회의 자제가 요청되고 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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