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트럭-SUV는 2년뒤 시작..연비 개선권 對행정부 이양 추진
미 정부는 오는 2010년부터 자동차 연비 개선을 시작할 것이라고 메리 피터스 미 교통장관이 24일 밝혔다.
피터스 장관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휘발유 소비를 향후 10년 사이 20% 줄이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한 것과 관련해 승용차의 연비 향상이 2010년부터 실행될 것이라면서 경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경우 2년 늦게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비를 구체적으로 어느 수준까지 높일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 85년 자동차 연비를 갤런당 평균 27.5마일로 정했으며 이를 어길 경우 메이커가 벌금을 내도록 돼있다.
이와 관련해 미 의회는 지난해 경트럭 연비 개선을 입법화해 현재 갤런당 21.6마일인 것을 2011년까지 평균 24마일로 높이도록 했다.
피터스는 연비 개선을 통해 향후 10년 사이 미국의 휘발유 소비가 5%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비 개선이 행정부 목표대로 이뤄지면 오는 2017년 휘발유가 85억갤런 절약돼 하루 100만배럴의 원유 소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보게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피터스는 이어 의회가 보유하고 있는 연비 개선권을 행정부가 넘겨 받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지미 카터 행정부 때 미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 책임자를 지내고 지금은 소비자보호 비정부기구(NGO)인 퍼블릭 시티즌을 이끌고 있는 조앤 클레이브룩은 의회가 연비 개선권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지난해 연비 상향을 의회에 요청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피터스는 올해도 연비 개선을 의회에 다시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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