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007 회계연도 중 재정적자는 1천720억달러로 지난해의 2천480억달러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미 의회예산국(CBO)이 24일 전망했다.
오는 9월말로 끝나는 올 회계연도의 미국 재정적자는 세수가 예상보다 많은 반면, 연방 정부의 세출은 둔화돼 지난해보다 3분의 1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의회예산국은 관측했다.
이는 이 기관이 지난해 8월 예측했던 올 재정적자 전망치 2천860억달러보다 훨씬 낮은 것이며, 백악관측의 예상치 3천390억달러에 비해서도 크게 적은 것이다.
이로써 2004년 사상 최고치인 4천130억달러에 달했던 미국의 재정적자는 2005년과 2006년에 이어 3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치에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이나 세제개혁 비용으로 추가 요청할 예산 증액분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어서 이라크 추가 전비 등이 포함될 경우 올 재정적자는 2천억달러선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의회예산국은 분석했다.
이처럼 미국의 올 재정적자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지만, 장기적인 재정불균형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이 기구는 지적했다.
피터 오스재그 의회예산국장은 올 재정적자 축소 전망이 단기적으로는 좋은 소식이지만 미국은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재정불균형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 보고로 달라진건 아무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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