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중학교 교재로 널리 쓰이고 있는 ‘요코이야기’(원제 Far from the Bamboo Grove)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한국인을 가해자, 일본인을 피해자로 잘못 묘사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이 책의 교재 사용을 중단하는 학교들이 잇따르고 있다.
매서추세츠주 보스턴 근교의 가톨릭 메모리얼 중고교는 이 학교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가르쳐 온 ‘요코이야기’를 교재에서 제외시키기로 지난주 결정했다.
학교측은 “적합한 역사적 사실들에 비춰볼 때 우리 학생들에게 이 책을 가르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교재 사용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매서추세츠주의 사립학교인 프렌드십 아카데미도 지난해 말 중학교 과정 학생들에게 가르쳐온 ‘요코이야기’를 교재 목록에서 빼기로 했고, 로드아일랜드주의 모세브라운 중고교도 지난해 말 ‘요코이야기’를 중학생 과정 영어교재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또 뉴욕의 라이컨트리데이 중학교 역시 7학년 허보은양이 이 책을 배우지 않겠다며 일주일간 등교를 거부한 뒤 지난해 9월 교재금지 결정을 내렸다.
이밖에 보스턴 근교 도버 셔본 중학교에서도 학부모들의 항의가 받아들여져 이 책을 교재로 쓰지 않는다는 잠정 결정이 지난해 11월 내려졌다.
그러나 이달 초 열린 학교 전체위원회에서는 한국역사를 알릴 수 있는 교재와 병행해 이 책을 계속 사용한다는 방침이 정해져 학부모들이 이를 뒤집기 위한 노력을 적극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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