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풋볼(NFL) 플레이오프에서 시카고 베어스가 21년만에 슈퍼볼 진출을 확정하자 미국 시카고시는 온통 축제 분위기로 뒤덮였다.
베어스는 21일 시카고의 솔저필드에서 열린 NFL 플레이오프 내셔널 콘퍼런스(NFC) 챔피언십 경기에서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뉴올리언스 세인츠에게 39 대 14로 대승했다.
이날 베어스 팬들은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기온이 화씨 28도(섭씨 영하 2도)에 체감온도는 화씨 7도(영하 14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벽 4시부터 경기장 주변에 모여 테일게이트 파티를 즐겼으며 경기 후에도 홈팀의 승리를 축하하는 파티들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승리의 기쁨에 도취한 3명이 오후 6시께 경기장 주변의 미시간 호수에 뛰어들어 시카고 소방국의 수상구조팀이 출동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케빈 맥그리거 시카고 소방국 대변인은 이들 가운데 두사람은 저체온증으로 인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한사람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후 시카고 도심 거리는 몰려나온 팬들로 가득찼고 경기 종료와 함께 시내 곳곳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폭죽이 터졌다. 또한 술집들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려는 사람들로 붐볐으며 스포츠 의류 전문매장에는 경기가 끝나기 전부터 베어스의 NFC 우승 기념 티셔츠와 모자들을 구입하려는 팬들의 문의가 쇄도했다.
한편 오는 2월 4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슈퍼볼 경기 입장권은 경기만 볼 수 있는 개별 티켓이 최저 2천 600달러, 호텔 4박 등이 포함된 패키지 가격은 4천 300달러에서 9천달러까지 호가하고 있으나 베어스팬들은 21년만의 슈퍼볼 우승을 지켜보기 위해서라면 융자를 받아서라도 입장권을 구입할 것 이라며 입장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입장권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는 티켓 브로커들은 이 같은 구매 열기속에 슈퍼보울 패키지들이 날개돋히듯 팔려나가고 있다며 머지 않아 가격이 1만달러 선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