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협‘권고안’모델 건강에 도움안돼
최근 미국 패션업계가 ‘말라깽이’ 모델 퇴출을 선언했지만 실속이 없는 공허한 빈말에 그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지적했다.
미국 패션디자이너협의회(CFDA)는 지난해 체중 미달로 남미 모델 2명이 숨지고 패션업계 밖에서 비쩍 마른 모델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최근 모델들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첫번째 조치로 6개항의 권고안을 내놓았다.
이 권고안은 ▲디자이너와 모델, 모델알선 회사 등 업계 관계자들에 대해 거식증 등 섭생장애 초기증상을 교육하고 ▲섭식장애가 있는 모델들에게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라는 진단으로 치료를 받는 도중에 무대에 서는 게 반드시 금지되는 것은 아니라며 그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또 권고안은 ▲16세 미만은 무대에 설 수 없게 하고 ▲18세 미만은 자정을 넘겨 사진 촬영을 못하게 하고 ▲무대 뒤에서 담배와 술을 금지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간식을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부문도 새로울 게 없다는 것이다. 공공장소에서 흡연과 21세 미만의 음주는 뉴욕시 법률에 의해 벌써부터 금지된 사항이기 때문이다.
신문은 이같은 권고안을 뜻을 알 수 없는 무의미한 주문처럼 돼 있다며 한 마디로 ‘유감스럽다’는 평가와 함께 누군가가 정책을 업계 자율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증거가 필요로 하다면 CFDA가 그 증거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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