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00건… 유아·소녀 등‘묻지마 총격’
주민들 우려 커지자 LA시도 해결책 모색
사우스 LA 등 흑인 밀집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히스패닉과 흑인 갱단간 인종적 증오에 기반을 둔 강력범죄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물론 LA시와 카운티 치안 책임자들까지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근 14세 흑인소녀 셰릴 그린이 204가 히스패닉 갱단원으로부터‘묻지마 총격’을 받아 사망한 것을 비롯해 흑인 갱단원이 히스패닉 유아를 총으로 쏘는 등 인종간 갱범죄가 발생하자 정부도 이를 인정하고 해결책 모색에 나섰다.
히스패닉과 흑인갱단간 인종적 증오로 인해 범죄를 저지른다는 설명은 그간 많이 있었으나, 이를 입증할 정확한 통계가 없고, 동기도 밝혀낼 수가 없어 정치인들도 인종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
칼리스 샤 ‘폭력중단평화증진재단’ 사무국장은 “현재 발생한 것은 금을 따라 발생한 작은 지진에 불과하다”면서 “이를 현실로 인정하고 대처하지 않으면 문제가 폭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갱범죄중 흑인이나 히스패닉 갱단간 범죄는 2,700건, 서로를 대상으로 저지른 범죄는 500건이었다. 2002~2006년 살인, 중폭행, 강도 등 강력범죄의 용의자 피해자 인종을 살펴보면 흑인의 히스패닉 공격은 213건에서 240건으로, 히스패닉의 흑인 공격은 247건에서 269건으로 11퍼센트 증가한 반면 인종내 범죄는 3,577건에서 2,780건으로 줄었다.
LA시는 흑인과 히스패닉이 전체 갱단의 96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어 두 그룹간 충돌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LA시 인구중 히스패닉이 49퍼센트, 흑인이 10퍼센트지만 3만9,000명의 갱단원의 56퍼센트가 히스패닉, 40퍼센트가 흑인이다.
윌리엄 브래튼 LAPD 경찰국장은 “갱단 자체가 인종을 바탕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인종적 증오를 가질 수 있다”면서도 “현실적 범죄 동기는 돈과 영역싸움이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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