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김씨의 부인 케이티가 밝힌 실종 당시
‘SOS’메모지… 백미러로 헬기에 신호
헬기 여러 차례 지나갔지만 발견 못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구조를 기다렸지만 허사였다”
오리건 남부 산간오지에 갇혔있는 가족을 구하기 위해 홀로 눈속을 헤매다 숨진채 발견된 제임스 김씨의 부인 케이티(사진)가 실종 당시의 상황들이 19일 언론에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케이티는 “여러 차례에 걸쳐 헬리콥터가 머리 위로 지나갔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헬리콥터는 가족들의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자동차의 백미러를 절단해 신호를 보내기도 했지만 구조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케이티는 또 크레용으로 “개스가 얼마 없다. 식량도 없다. 아기 두명과 함께 있다”라는 내용의 메모를 도로변 게이트에 놓아두었지만 아무도 메시지를 보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오리건 주지사의 지시로 만들어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담당자 능력 부족’ ‘책임감 부재’ ‘구조 단체간의 불화’ ‘매뉴얼 미비’ 등이 구조 과정에서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김씨가 생전에 편집자로 활동했던 CNET 뉴스도 19일 보고서를 검토한 뒤 김씨와 그의 가족을 구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수색팀들 사이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의견 대립이 잦았다며 수색 과정에서 혼동, 무관심, 실수 등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CNET은 당시 조세핀카운티의 수색 담당자였던 사라 루브레히트와 잭슨카운티의 수색 지휘자 사이에 언쟁이 잦아, 서로 협조가 이뤄지지 못했으며 루브레히트는 시간제 근로자에 불과해 충분한 구조 훈련 역시 받지 못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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