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못하게 전화협박도
한인 첵캐싱 업소 직원이 거액의 수표를 한인은행에서 현금으로 인출, 도주해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피해 업주 유모씨에 따르면 18일 한인타운 6가와 놀만디가 코너의 첵캐싱 및 송금 업소인 ‘웨스턴 유니온’ 직원 나모(43세)씨가 오전 11시께 업주가 발행한 수표 4만달러를 미래은행 윌셔지점에서 현금으로 바꾼 후 도주했다.
나씨는 도주 하루 만인 19일 오전 업주 유씨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에 신고하면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협박하며 경찰신고를 막으려고 했다.
나씨는 이후에도 두차례 더 협박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가 입수한 미래은행 윌셔지점의 첵캐싱 영수증 사본에는 18일 오전 11시13분께 나씨가 수표를 현금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씨는 19일 오후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 수사를 의뢰했다.
유씨는 “나씨가 우리 업소에서 일한지 2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며 “그동안 수 차례 요구에도 불구하고 신분증을 보여주지 않았고, 자신의 얼굴이 사진 찍히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유씨는 “평소에는 아내가 주로 은행 거래를 했었는데 사건 당일에는 바쁜 일 때문에 유씨에게 일을 맡겼는데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씨는 지난 해 10월께 에도 14만여달러 상당의 가짜 수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한인 첵캐싱 업계에 알려지지 않은 관련 사건들이 최근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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