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김과 김윤진이 카메라 기자들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서
공연한 로스트 후보에 올라
시상식이 끝난 뒤 호텔 복도에서 ABC-TV 인기 시리즈 ‘로스트’(Lost)에 출연하는 대니얼 김과 김윤진을 만났다. 둘은 시리즈에서 부부로 나오는데 이 시리즈가 TV 드라마 시리즈 부문에 수상 후보에 오르면서 하와이에서의 촬영을 잠깐 쉬고 LA에 온 것.
먼저 대니얼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내가 “오늘 상을 놓쳐 유감이다”고 말했더니 대니얼은 “괜찮다. 지난해 상을 받았으니까”라고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단정한 정장차림의 대니얼은 매우 차분하고 겸손했다. 나는 그에게 언젠가 한번 한국일보사에 들르라고 당부한 뒤 파티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그런데 TV 드라마 시리즈 부문 최고상 샌드라 오가 나오는 ABC-TV의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가 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 배우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작품이 상을 받는 영광을 획득했다.
하와이 촬영중 LA에 들러
시상식 후 열린 ‘인스타일과 워너 브라더스’ 파티장 입구에서 김윤진을 만났다. 어깨가 드러난 우아한 흰색 드레스에 검은 천으로 된 허리띠 장식을 두른 김윤진은 말을 건네는 내게 ‘하와이서 시리즈를 찍다 왔다”면서 “5월부터 새 시리즈가 방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끼 같은 눈을 한 똘똘하게 생긴 김윤진은 질문에 매우 상냥하게 대답했다. 내가 “이제 당신은 국제적으로 알려졌으니 TV에서 한 단계 올라간 미국 극영화에 나올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말하자 김윤진은 “한국에 가서는 지난 2005년에 ‘6월의 일기’를 찍었다“면서 “미국서 중국계 웨인 왕이 감독하는 영화와 또 다른 1편에 나오기로 됐었으나 독립영화여서 제작비를 조달하다가 안 돼 무산됐다”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김윤진은 이어 파티장 입구에서 대니얼 김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카메라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둘을 다시 파티장 안에서 만나 내가 “언젠가 당신 둘이 미국영화에서 공연하는 것을 보았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대니얼은 “나도 그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윤진은 “아직도 한국인 등 소수계가 미국 영화에 주연으로 나오기에는 힘든 상황”이라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계 감독이 두각을 나타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이들과 헤어지면서 “당신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하자 김윤진이 “골든 글로브상을 주는 단체인 할리웃 외신기자협회에 한국 사람이 둘이나 있다는 것이 나도 자랑스럽다”며 미소를 지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