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머시드 총장에 임명된 강성모(왼쪽 두 번째) UC샌타크루즈 공대학장이 동료 교수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후배들 용기갖고 도전하는 계기를
“한인 이민사회에서 후세들에게 롤 모델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습니다”
UC 머시드(Merced)의 2대 총장으로 선임돼 한인 최초로 미국 대학 총장직에 오르게 된 강성모 UC샌타크루즈 공대 학장<본보 18일자 A1면 보도>은 선임 소감을 이같이 밝히고 “한인으로서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고 영감을 준다는 사명감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UC샌타크루즈 공대 학장 사무실에서 18일 본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UC 뿐 아니라 미국 대학에서 첫 한인 총장이 된 것이 영광”이라며 “미국은 나처럼 이민자 출신이 UC 계열대의 총장이 될 수 있는 기회의 나라인 만큼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실제로 총장 선임에 문화적·민족적 다양성이 주요 기준의 하나”라며 “이는 아시안이나 한인이라는 것이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는 뜻이므로 한인 젊은이들이 용기를 갖고 도전해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총장 선임 과정에 대해 “1년간에 걸친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 3명에 오른 뒤 일차 선택권이 있는 로버트 다인스 UC 총괄 총장이 지난 5일 선임 사실을 알려줬고 17일 UC평의회의 인준 절차를 거쳐 최종 선출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오는 3월1일 취임하게 될 강 교수는 총장 취임후 계획에 대해 “UC머시드가 위치한 센트럴 밸리 지역의 지역 산업과 경제에 걸맞은 학과 육성과 공동 연구활동을 통해 지역 경제 성장에 이바지하고 졸업생들에게도 이익을 주는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교수는 일제치하 당시 상해에서 김구 선생을 도와 독립운동을 했던 강대현 선생의 손자로 이번에 총장에 선임된 직후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올랐을 만큼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 72년 동갑내기 차명아씨와 결혼했으며 장녀 제니퍼 강(31·과학연구소 근무), 장남 제프리 강(27·UC버클리 MBA 과정)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