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영화
렌트 - ‘라보엠’ 각색… 브로드웨이 간판 작품
프로듀서스 - 토니상 12부문 석권 ‘최다 수상’
드림걸스 - 실존 가수 다이애나 로스 이야기
할리우드산 뮤지컬 영화가 몰려온다.
‘렌트’를 필두로 ‘프로듀서스’ ‘드림걸스’가 각각 시차를 두고 한국 관객을 만난다. 이들 영화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작품으로 브로드웨이의 대표 상품이다.
배우들의 실연을 무대 위에서 볼 기회를 놓쳤거나 기회가 드문 지방 뮤지컬 팬이라면 은막 위에서 재 탄생한 뮤지컬 영화를 만나는 것도 좋을 법하다.
‘렌트’의 홍보를 맡고 있는 영화인 관계자는 “최근 한국 뮤지컬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유명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인지도가 높다. 하지만 아직까지 뮤지컬 관람료가 비싼 편이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뮤지컬을 즐기려는 실속파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 화려한 수상 내력, 명품만 모였다
‘렌트’는 뉴욕 이스트 빌리지의 가난한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판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동성애와 양성애 그리고 에이즈를 소재로 한 파격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1996년 풀리처상과 함께 4개의 토니상을 거머쥐며 브로드웨이 간판 뮤지컬로 떠올랐다. 현재 공연 조승우가 열연을 펼치고 있는 뮤지컬과 비교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상복이라면 ‘프로듀서스’도 뒤지지 않는다. 최악의 뮤지컬을 만들어 제작비를 챙기겠다는 엉뚱한 연출가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토니상 14개 전 부문 수상후보에 올라 작품상 등의 12개를 휩쓸며 최다 수상의 기록을 남겼다.
‘드림걸스’의 상복은 현재 진행형이다. 3인조 여성 흑인 밴드 ‘더 드림즈’의 성공 과정을 그리고 있다. ‘드림걸즈’는 실존했던 여성 보컬 다이애나 로스와 밴드 슈프림즈를 모델로 한 이야기다.
1981년 초연 후 토니상 6개 부문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15일 오후 8시(미국 현지시간) 미국 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있었던 제6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뮤지컬ㆍ코미디)을 비롯한 3개 부문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는 2월 25일 있을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 3작3색, 각기 다른 곳에 방점을 찍다
이들 작품은 대부분 오리지널 스태프와 배우를 그대로 기용해 원작의 맛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렌트’와 ‘프로듀서스’가 이 방식을 대체로 따랐다.
‘렌트’는 초연 당시 오리지널 캐스트를 그대로 기용했다. ‘프로듀서스’의 경우도 뮤지컬 오리지널 캐스트인 맥스와 레오를 주연으로 내세워 안정감을 추구했다. 연출 역시 뮤지컬의 연출과 안무를 맡았던 수잔 스트로맨이 그대로 맡았다.
이들 영화는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기면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변화를 꾀했다. ‘렌트’는 ‘해리포터’ 시리즈 1,2편의 연출자 크리스 콜럼버스를 감독으로, ‘프로듀서스’는 윌 페렐과 우마 서먼을 감칠맛 나는 조연을 등장시켜 차별화를 시도했다.
‘드림걸즈’는 대중이 선호도에 따라 영화를 꾸몄다. ‘시카고’의 각색자 빌 콘돈을 연출자로 앉히더니 할리우드 톱스타들을 대거 출연시켰다.
설명이 필요 없는 섹시 디바 비욘세는 물론 ‘레이’의 제이미 폭스, 에디 머피, 대니 글로버가 등장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김성한 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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