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의회 대안없는 반대 일축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4일 민주당 주도의 연방 의회가 이라크에 주둔할 미군을 추가 파병하기로 한 자신의 계획을 집중 비난하고 있는 것에 대해 “권한은 대통령이 갖고 있는 것이며 결정은 이미 내려졌다”고 일축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CBS방송의‘60분’ 프로그램에 출연,“의회가 나의 결정을 중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러나 이미 결정은 내려졌고 우리는 전진할 것”이라며 불퇴진의 의사를 거듭 피력했다.
딕 체니 부통령도 “대통령은 군 총사령관으로서 이런 어려운 결단을 내릴 권능을 가진 분”이라며 “의원들의 비난은 대통령의 결정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의 이같은 강경한 태도는 상·하 양원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이라크 추가 파병 안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이와 관련, 체니 부통령은 “이 결의안을 둘러싼 표결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정책수행 능력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전날 주례 라디오연설을 통해 “의원들은 그들의 견해를 표현할 권리가 있지만 이번 계획이 실행될 기회를 주지 않으려면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은 대안을 내놓을 의무가 있다”며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반대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민주당을 성토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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