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정렬선 보고 연습해야
짧은 퍼트를 두려워하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 퍼터를 정확하게 겨냥하고 그린 주변에서 샷을 할 때 적절한 클럽을 선택해야 한다.
<상황>
중간이나 긴 거리의 퍼트는 오히려 괜찮은데, 짧은 퍼트만 앞두면 신경이 곤두선다. 긴 퍼트보다 짧은 퍼트의 성공률이 높아야 하는 게 정상이니까 더 속이 상한다. 스트로크가 문제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문제는 정확하게 겨냥하지 못하는 데 있다.
<문제>
어드레스 때 겨냥을 잘못하는 실수를 범하기 때문이다(아래). 긴 퍼트 때는 이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데 스트로크가 길다보니 퍼터의 정렬을 바로잡을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긴 퍼트는 한 번에 들어갈 거라는 기대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짧은 퍼트에서는 겨냥의 실수로 인한 대가가 크다.
일직선 90센티미터 퍼트에서 지나치게 오른쪽을 겨냥하면 실패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데, 짧은 스트로크에서는 실수를 바로잡을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특히 처음에 겨냥을 잘못했다는 것마저 모를 경우).
우리 골프스쿨을 찾는 사람들 중에도 이런 실수때문에 짧은 퍼트에 애를 먹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스트로크 동작을 가다듬기 전에 레이저빔으로 퍼터의 겨냥을 측정하고 바로잡는 것부터 시작한다.
<해결책>
겨냥을 개선하려면 정확한 정렬선을 보고 느끼면서 연습해야 한다.
퍼터페이스 중앙에 큼지막한 풍선껌을 붙이고 스윗 스팟에서 되도록 정면을 가리키게 빨대를 꽂는다. 우리 골프스쿨에서는 퍼터페이스와 수직을 이루는 못이 달린 ‘교사 지시봉’이라는 보조도구를 사용한다(이걸 비롯한 여러 가지 연습도구는 www.pelzgolf.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빨대는 퍼터가 어디를 겨냥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가리킨다. 홀을 직선으로 가리키는 줄 알았는데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알게 되면 깜짝 놀랄 것이다.
교사 지시봉 같은 도구가 도움이 되는 건 정확한 정렬선을 확인할 수 있어 그걸 보면서 스트로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피트 거리에서 이런 식으로 정렬하는 연습을 하다가 빨대를 떼고 퍼트해보자. 정확하게 정렬한 상태에서 퍼트하면 홀에 넣기가 훨씬 쉽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조사 & 결과>
짧은 퍼트는 대단히 중요하다!
얼마 전에 열린 PGA 투어의 슈퍼스토어 월드 아마추어 핸디캡 챔피언십에서 우리는 PGA 투어의 샷링크 시스템을 이용해 400여 명이 네 군데의 홀에서 시도한 모든 퍼트의 길이를 측정해봤다.
전체 퍼트의 절반 이상(53%)이 1.8미터 미만이었는데, 실패율이 상당했다. PGA 투어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2006년에 전체 퍼트의 45%가 1.8미터 미만이었다. 프로건 초보건, 짧은 퍼트 실력을 개선하면 스코어를 낮출 수 있다는 얘기다.
웨지 플레이 향상=퍼트수 감소
작년 10월에 톰 카이트는 찰스 슈왑 컵 챔피언십의 처음 두 라운드에서 중간 거리의 웨지 샷을 그대로 성공시켜 세 번의 이글을 기록했다.
그런데 짐 소프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연속 다섯 번의 웨지 샷을 시도해서 그를 따라잡고는 2타차로 우승을 가져갔다.
퍼트와 숏게임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으로서, 두 사람의 플레이가 무척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소프와 카이트의 플레이를 보면서 해묵은 격언에 한 마디를 덧붙이고 싶다.
“드라이버 샷은 보여주기 위해, 퍼팅은 상금을 위해, 그리고 웨지는 바짝 붙여서 스코어를 낮추기 위해.”
<겨냥을 개선하려면 정확한 정렬선을 보고 느끼면서 연습해야 한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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