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철 프로
기술만 고집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절대로 점수를 줄 일수 없다.
골프장에 가면 제일 먼저 접하는 것이 도우미일 것이다. 도우미는 손님과의 대화, 신체 크기, 연습스윙 등을 보면서 골프 스타일을 나름대로 정리하고 가방의 클럽과 용품을 보면서 그 사람의 실력을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다. 아! 내가 오늘 왕초보를 만났구나…또는 오늘은 편하겠군 등등.
거의 90% 이상은 짐작이 맞는 도우미는 과연 어떤 기준을 적용하는 것일까? 골프장을 접하는 전체적인 마음가짐과 여유로움, 몸을 충분히 풀면서 오늘의 계획을 세우고 있을 때의 느낌, 차분한 언행과 걸음걸이 등이다.
또 코스에서는 스코어카드를 보면서 어떤 샷을 할 것인지 생각하는 차분함과 골프의 즐거움을 아는 모습에서 오는 느낌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쉽게 볼 수도, 무시할 수도 있는 것이 스코어카드다.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다.
1) 왜 항상 점수는 도우미가 적어야 하나?
2) 전체 코스는 어떻게 생겼을까?
3) 파3, 파4, 파5는 어디에 있으며 길이는 얼마일까?
4) 해저드는 어디에 있을까?
5) 벙커는 어디에 있나?
6) 이번 홀은 어떻게 생겼으며 거리는?
7) 어떤 클럽으로 얼마만큼 보낼까?
8) 내가 공략해야 할 홀은 어디인가?
9) 내가 조심해야 할 홀은 몇번 홀인가?
10) 오늘의 목표 점수는?
대충 이 정도만으로도 그 동안의 플레이에서 반성할 소재가 충분할 것이다. 내가 알고 덤비는 것과 모르거나 대충 알고 덤비는 것은 결과가 엄청나게 틀리다. 아무리 레슨을 받아도 잘 늘지 않는 아마추어들은 꼭 명심하여 확인하라.
어느 재벌 총수는“작은 것을 잘 챙겨야 큰일을 할 수가 있다”라고 말했다는데, 짐작하건대“큰 것은 꼼꼼히 미리 준비를 하지만 작은 것은 소홀히 하여 실수를 할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 재벌 총수는 작은 것을 잘 챙기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소리 없이 잘 준비하고 미리 계획을 세우는 골퍼가 진정한 실력자일 것이다.
/이경철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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