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결정지은 마지막 승부차기 킥을 성공시킨 북한의 정복심(19번)이 동료들을 향해 환호하며 달려가고 있다.
숙적 일본에 승부차기(4-2)로 승리
북한여자축구가 숙적 일본을 누르고 아시안게임 2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김광민 감독이 이끄는 북한여자축구대표팀은 13일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도하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맞아 연장까지 120분 혈투를 득점없이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북한여자축구는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고 지난 6일 사격 금메달 이후 일주일째 이어진 금메달 가뭄에 마침표를 찍으며 대회 6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강인한 체력과 투지로 무장한 북한은 초반부터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압박으로 일본을 정신없이 몰아쳤으나 지독히 골운이 따르지 않아 끝까지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은 박빙의 승부를 해야 했다. 남자경기를 뺨칠 만큼 박진감 넘치는 열전이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북한은 전반 슈팅수 9-0이 말해주듯 일방적으로 공세에도 불구, 골을 얻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일본의 날카로운 역습에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그리고 0의 균형을 깨지 못한 채 들어선 연장에선 10분만에 일본에게 골을 내준 듯 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결국 0-0으로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북한을 승리로 이끈 주역은 골키퍼 전명희였다. 전명희는 일본 1, 2번 키커의 킥을 눈부신 선방으로 막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안겼고 북한은 리금숙, 리은경, 허순의, 정복심이 차례로 킥을 성공시켜 짜릿한 4-2 승리를 만끽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