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로 여행을 하는 것이 옛날 보다 어려워 졌다는 이야기를 말로만 듣다가 막상 여행길에 오르니 왜 출발 시간 보다 일찍 비행장에 나가야 하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몸에 지닌 쇠붙이라는 것은 모두 검열 과정을 거처야 하는 절차 때문에 차례를 기다리는 긴 행열에서 소비하는 시간 때문이다.
손님 중 한 분이 가능하면 캘리포니아내 모텔을 매입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조사를 했으나 손님이 찾고자 하는 모텔을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모텔 운영 경험이 있으면서 모텔을 찾는 손님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종업원 고용만으로도 운영 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투자 대상으로 선정하는 것이다. 이들에게 공통적인 관심사는 투자금에 대한 수익률이 얼마냐 하는 것이다.
이 손님도 최소한 현금투자 수익률이 연 12%는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현행 이자율을 감안할 때 최소한 연 투자회수율 즉 캡레이트 가 10.5-11%는 돼야 투자 대상이 될수 있는 셈이다. 이러한 모텔이 캘리포니아에서는 찾을 수가 없으니 캡 레이트가 12% 정도 되는 조지아 애틀랜타까지 가기로 결정 하고 먼 길을 나선 것이다. 늦은 저녁 목적지에 도착, 택시를 타고 매물인 모텔을 향하는데 M.L King Jr. 사인이 눈에 들어 왔다. “혹시 저 모텔…”이라는 예감이 스쳤다. 손님이나 필자도 입을 열지는 않았으나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도착해보니 모텔은 사진에서 본 그대로 7층 건물에 새로 단장한 그리고 넓은 파킹랏을 구비했다.
더욱이 숲이 많은 애틀랜타 특성에 알맞게 숲에 둘러싸여 있으니 정취도 그만이었다.
다음 날 아침에 받아 본 모텔에 대한 각종 서류는 잘 정리 되었으나 우리의 예상치에는 못 미치는 것이었고 특히 모텔의 위치가 예감한 대로 손님이 투자하기를 원하는 장소가 아니었다. 캡 레이트가 높은 것이 곧 좋은 투자대상이라는 말이 아님을 다 알고는 있었으나 투자에 따른 수익성 때문에 지나치게 캡 레이트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이 손님도 또 필자도 이러한 실수를 하게 되었다. 되돌아서서 또 5시간을 비행 하여야 하는 여행길은 멀고도 긴 여행이 된 셈이다.
(213)272-6726
조셉 김 <뉴스타 부동산 LA>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