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한인타운엔 개발열풍이 불었다. 윌셔와 버몬트 코너의 대형 주상복합 건설현장.
1년내내 망치소리
고급 주거타운 변모
대형 주상복합 프로젝트 줄줄이
일부선 마구잡이식 개발 비판도
LA 한인타운에서는 올 한해 망치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거리가 확 달라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타운은 공사중’이다.
타운의 ‘변화’를 대표하는 것은 하루가 다르게 들어서는 주상복합과 고급 샤핑몰이다. 윌셔, 웨스턴, 버몬트, 올림픽 등 주요 도로에는 초현대식 주상복합 건물과 고급 샤핑몰들의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중인 곳과 개발 계획이 발표된 프로젝트까지 합치면 모두 7곳. 제이미슨 프라퍼티스가 개발하는 6가와 알렉산드리아의 ‘에퀴터블 시티센터’, 윌셔와 버몬트 코너의 주상복합 건물은 내년 초 완공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며 웨스턴가에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샤핑센터인 ‘마당’이 막바지 공사로 분주하다. 이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타운은 웨스트우드 정도의 고급 샤핑타운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인타운은 ‘고급 주거타운’으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고층 콘도 주상복합 프로젝트와 중소 규모의 콘도 등을 합하면 오는 2010년까지 2,800여유닛의 콘도 및 아파트가 새로 지어지게 된다.
타운이 개발 열풍지대로 부상한 이유는 부동산 시장 호황과 더불어 타운이 새로운 주거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여유 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LA시정부의 미드 시티 재개발 공사 등도 개발에 탄력을 주고 있다.
하지만 ‘타운의 변모’ 뒤에는 여러 문제들도 잠재해 있다. 정확한 교통, 환경 평가 없이 ‘마구잡이’식 개발이 진행되면서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특정 지역에만 개발이 집중, 자칫 불균형한 모습의 타운이 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특히 대형 상가 프로젝트가 비즈니스 활성화에 가져올 결과 또한 선명치 않다. 최근 몇 년간 타운의 상가 신축이 잇따르면서 일부 샤핑몰의 경우 입주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공급 과잉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LA외곽 상권이 커지면서 타운 상권의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업소 수만 크게 늘어 타인종 등 고객 유치가 여의치 않을 경우 경쟁만 가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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