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드레스, 박찬호에 연봉조정 중재 오퍼
정말로 박찬호를 붙잡을 마음이 있는 것인가, 아니면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이라도 건지기 위한‘수법’인가.
샌디에고 파드레스가 박찬호에 연봉조정 중재를 제시해 화제다. 한국에서는 이미“1,000만불 대박이 가능하다”는 등 김칫국부터 마시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구단의 그 의도는 풀이하기 나름이라 더 관심을 끈다.
파드레스는 구단에서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린 선수들 중 3일 마이크 피아자 등에 연봉조정 중재를 제시하지 않은 반면 박찬호를 비롯해 라이언 클레스코, 데이브 로버츠, 터드 워커 등 6명에게는 제시했다고 밝혔다.
샌디에고 유니온-트리뷴지 탐 크라소비치 기자는 이에 대해 “연봉조정 중재에 가면 1,000만달러를 두들겨 맞을 수도 있는데 구단에서 박찬호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알고 오퍼한 것 같다”는 코멘트를 붙였다.
박찬호는 오는 7일까지 구단의 연봉조정 중재 오퍼를 받아들일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구단은 연봉조정 중재를 오퍼해야만 그 선수가 다른 구단과 계약을 맺을 경우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보상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파드레스는 이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한 우디 윌리엄스와 브루스 보치 감독을 따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갈 것이 확정적인 로버츠에게도 형식상 연봉조정 중재를 오퍼했다.
하지만 선수가 그 제안을 받아들이면 연봉조정 중재에 갈 각오를 해야 하는 것. 자이언츠는 그게 무서워 배리 본즈에 연봉조정 중재를 오퍼하지 않았다.
파드레스가 과연 박찬호가 얼마나 샌디에고에 남고하고 싶어 하는지에 대해 알고 있는지 궁금하며, 또 파드레스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보장하지 않아도 박찬호가 이 제안을 받아들여 파드레스에 남을 지 의문이다.
올 시즌 스토브리그가 과열되고 있어 박찬호의 몸값도 덩달아 상승하는 것으로 보는 분석도 있다. 특히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7승4패에 평균자책점 5.12의 평범한 성적을 낸 애덤 이튼이 필라델피아 필리스로부터 3년간 2,450만 달러 계약을 받아낸 것을 보면 칼자루는 이래저래 박찬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거부하고 자유계약시장에 남아도 그만큼은 받을 자신이 있을 수도 있고 연봉조정 중재에 응해도 이튼이 그만큼 받았으면 박찬호도 최소한 그만큼은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기 때문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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