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으로 봉사하고 싶었는데…”
“명예도 아니고 한인회장이라는 자리를 이용해 나 자신을 위해 무엇을 해보려는 것도 물론 아니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돈 벌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 사이 사이에 모임에 나가 봉사라는 것도 했었지만 진정한 봉사는 못됐었기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진정한 봉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제12대 애리조나 한인회장 선거는 미주 각 지역에서 지금까지 치러졌던 한인회장 선거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 하나는 미주 한인사회 선거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10%(본보 집계)라는 높은 투표율이고 또 하나는 한인사회에 만연돼 있는 ‘소송’이라는 선거 후속풀이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이번 애리조나 한인회장 선거는 승자와 패자가 없는 애리조나 동포사회의 승리로 미주 한인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는 큰 ‘사건’이었다. 그 ‘사건’의 중심에는 패지로서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 주은섭 후보(사진)가 있었다.
“주은섭이가 그렇게 열심히 돈을 벌더니 이제는 이렇게 봉사를 하는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정말 봉사가 무엇인가를 보여줌으로써 자신이 소속돼 있는 사회를 위해 봉사하려는 사람들이 속속 나올 수 있는 ‘촉진제’가 되고 싶었다는 게 그의 출마동기였다는 것이다.
“선거에 임하는 마음의 자세가 그랬었기에 깨끗이 승복할 수 있었다”는 그는 “선거 결과를 떠나 이번 기회는 나에게 있어 ‘동지’와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돼 큰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 준 유권자분들의 뜻을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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