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칸나바로가 이탈리아 여배우 모니카 벨루치로부터 유럽축구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 트로피를 전달받은 뒤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폰, 앙리 제치고 유럽축구 최고선수로 선정
아주리 군단 캡틴
수비수로는 사상 3번째 수상
이탈리아를 월드컵 챔피언으로 이끈 ‘아주리군단’ 캡틴 파비오 칸나바로(33·레알 마드리드)가 27일 유럽축구 최우수선수에게 수여되는 ‘골든볼(발롱도르)’을 수상했다. 수비수로서는 지난 1996년 마티아스 자메르(독일) 이후 10년만에 수상이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뛴 칸나바로는 독일월드컵에서 카테나치오(빗장수비)의 핵으로 활약하며 이탈리아를 월드컵 정상으로 이끈 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는데 프랑스풋볼 매거진이 전 세계 52명의 기자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173점을 얻어 전 팀 동료이자 이탈리아 대표팀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124점)을 따돌리고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티에리 앙리(아스날)이 121점으로 3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수상자인 호나우지뉴(FC바르셀로나)와 지금은 은퇴한 아트사커 사령관 지네딘 지단이 각각 4, 5위에 올랐다. 이탈리아 선수가 골든볼을 수상한 것은 오마 시보리(1961), 지안니 리베라(1969), 파올로 로시(1982), 로베르토 바지오(1993)에 이어 칸나바로가 5번째다.
칸나바로는 이날 프랑스TV로 생중계된 시상식에서 여배우 모니카 벨루치로부터 골든볼을 수여받은 뒤 “최고선수에게 주는 상을, 그것도 수비수인 내가 받았다는 점에서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두 배의 영광이다”라고 기뻐했다. 수비수가 골든볼을 받은 것은 1976년 프란츠 베켄바워, 1996년 자메르에 이어 3번째다. 그는 자신이 투표인단이었다면 부폰과 앙리를 1, 2위로 꼽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칸나바로가 이끈 이탈리아 디펜스는 독일월드컵에서 결승까지 단 한 골만을 내주는 철벽의 방어막을 쳤고 결승전에서 커리어 A매치 센추리클럽에 이름을 올린 칸나바로는 월드컵 골든볼투표에서 지단에 이어 2위를 차지했었다. 프랑스풋볼 매거진이 주관하는 발롱도르는 올해로 51년째를 맞는 유럽축구 최고권위의 상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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