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Stalker)
러시아의 명장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1979년산 철학적 공상과학 영화. 가까운 미래 정체불명의 외계의 힘이 러시아의 광야의 일부를 점령했는데 정부는 이 지역을 ‘존’이라고 명명한다. 이 ‘존’의 비밀을 캐내기 위해 스토커라 불리는 무법자와 이단적 과학자 및 창작력이 고갈된 작가가 ‘존’ 안으로 침투한다. 과학과 감정과 믿음에 관한 진실하고 영감 가득한 명상으로 보는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 마지막 장면이 신비하다. 30달러. Kino.


‘안나 카레니나’(Anna Karenina)
톨스토이 소설을 아름답고 충실하게 영상화한 1967년작 소련 영화. 혁명 전 러시아. 냉혈한 귀족 카레닌과의 사랑 없는 결혼에 괴로워하는 안나가 젊은 멋쟁이 브론스키 백작을 만나면서 모든 것을 버리고 자기 파괴적인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결국 안나는 브론스키에게서도 버림을 받고 달려오는 열차에 투신자살한다. 그레타 가르보와 비비안 리 주연의 미국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30달러. Kino.


‘빙하기: 해빙’(Ice Age: The Melt Down)
현재 지구의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 현상을 다룬 즐겁고 재미 있는 컴퓨터 만화영화로 ‘빙하기’ 속편. 전편에 나온 설치류동물들과 맴모스가 지구 온난화로 자기들이 사는 계곡이 수몰될 위기에 처하자 제2의 고향을 찾아 나서면서 온갖 모험을 경험한다. 노아의 홍수와 방주를 연상케 하는 얘기로 온 가족용. PG. 30달러. Fox.


‘나초 리브레’(Nacho Libre)

코미디언 잭 블랙이 상반신을 드러낸 채 멕시칸 스타일의 레슬링을 하는 액션 코미디. 수도원에서 자란 블랙은 가난한 수도원에서 키우는 고아들에게 영양식을 제공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갈비씨와 팀을 이뤄 가면을 쓰고 격투를 벌이는 레슬링시합에 나간다. 그가 연습하고 실전하는 모습이 웃긴다. Paramount.


‘검은 비’(Black Rain)
리들리 스캇이 감독하고 마이클 더글러스와 앤디 가르시아가 공연한 1989년작 형사 스릴러로 도쿄서 현지 촬영했다. 두 뉴욕 형사가 일본으로 야쿠자 킬러를 호송하면서 이국땅에서 적대적인 야쿠자들과 피가 튀는 대결을 한다. 두 형사는 도주한 킬러를 쫓아 낯선 도시를 헤매고 다니면서 온갖 위기에 직면한다. 폭력적이요 터프한 영화로 맵시 좋다. 특별판. 15달러. Paramount.


‘저수지의 개들’(Stalker)
쿠엔틴 타란티노의 1994년산 데뷔작으로 눈 뜨고 못 볼 정도로 피범벅이고 폭력적이다. 일단의 강도들이 보석상을 털다가 일이 잘못되면서 유혈폭력이 난무한다. 강도의 한 명인 마이클 맷슨이 라디오 음악을 틀어 놓고 이발소용 면도로 잡아온 경찰의 귀를 베는 고문장면으로 유명하다. 타란티노, 하비 카이틀, 팀 로스, 크리스 펜, 스티브 부세미 공연. 20달러. Lionsgate.


‘증오범죄’(Hate Crime)
사랑의 힘과 불관용의 파괴성에 관한 도전적 서스펜스 스릴러로 재미있다. 조용한 주택가에 사는 동성애자들인 로비와 트레이의 평화로운 삶은 트레이가 타살되면서 산산조각이 난다. 유력한 용의자는 로비의 옆집에 사는 동성애를 증오하는 목사의 아들 크리스이나 그는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다. 엉뚱하게 로비가 살인혐의를 뒤집어쓰면서 로비는 자기를 동정하는 이웃집 아주머니와 함께 범인을 잡을 함정을 판다. 성인용. 27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