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나카무라 결승골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박지성(25)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스코틀랜드의 셀틱 FC에 덜미를 잡혀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맨유는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열린 대회 F조 조별리그 5차전 셀틱과 원정경기에서 후반 36분 일본 미드필더 나카무라 순스케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졌다.
한 경기를 남겨놓은 셀틱은 3승2패(승점9)로 맨유에 골득실 차에서 앞선 1위가 되면서 구단 사상 처음 이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초반 3연승을 달렸던 맨유는 최근 2연패에도 불구하고 2위를 지키고 있지만 다음 달 7일 승점 2밖에 뒤지지 않는 3위 벤피카(포르투갈)와 마지막 경기를 남겨둬 맞대결에서 질 경우 16강행이 좌절될 수도 있다.
맨유는 지난 시즌에도 벤피카에 발목을 잡혀 1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한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다.
셀틱은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운 맨유의 파상 공세에 시달렸으나 나카무라가 막판에 잡은 30m 프리킥 찬스에서 그림같이 휘어지는 킥을 꽂아넣어 대어를 낚았다.
맨유는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키커 루이 사아의 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눈물을 흘렸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받아들이기 힘든 충격적인 패배라고 말했다.
H조의 AC 밀란(이탈리아)은 AEK 아테네(그리스)에 0-1로 졌지만 같은 조의 릴(프랑스)이 안더레흐트(벨기에)와 비긴 덕에 행운의 16강행을 확정했다. 이날까지 16강에 오른 팀은 셀틱, AC 밀란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올랭피크 리옹(프랑스), 바이에른 뮌헨(독일), 리버풀(잉글랜드),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발렌시아(스페인) 등 8개 팀이다.
G조의 아스날(잉글랜드)은 로빈 판 페르시, 에마뉘엘 에보우에 등의 골로 함부르크(독일)를 3-1로 누르고 조 1위로 올라섰다.
레알 마드리드와 리옹은 2-2로 비겼다. 4연승을 달려온 리옹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실점했다.
1-2로 뒤지던 레알 마드리드는 종료 7분 전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동점골을 뽑고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 리옹에 설욕할 기회를 잡았지만 니스텔로이의 킥이 골키퍼에 막혔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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