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축구영웅 페렌츠 푸슈카스가 17일 부다페스트의 한 병원에서 알츠하이머병으로 숨졌다. 향년 79세.
1950년대 세계축구 최강으로 ‘골든팀’이라 불리던 헝가리 대표팀 주장을 지낸 푸슈가스는 지난 1945-56년까지 85경기에서 84골을 기록하며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는 32경기 연승 기록을 세운 대 스타다.
푸슈카스의 활약으로 당시 헝가리 대표팀은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 금메달,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한국도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월드컵인 1954년 스위스월드컵 첫 경기에서 푸슈카스의 헝가리에 0-9로 참패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999년에는 브라질의 펠레, 네덜란드의 요한 크루이프, 독일의 프란츠 베켄바우어, 아르헨티나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와 디에고 마라도나에 이어 20세기 6번째 ‘베스트 플레이어’로 뽑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