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27)이 소속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딩 FC 선수 2명이 살해 위협 편지를 받아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7일(이하 한국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레딩 공격수 스티븐 헌트와 수비수 이브라히마 송코는 최근 살해 위협이 담긴 편지를 받았다. 영국 경찰은 헌트와 송코가 위협 편지를 받은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며 구단의 협조 속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헌트와 송코가 위협 편지를 받은 건 지난달 15일 첼시와 2006-2007 프리미어리그 8차전 홈경기 때문이다.
헌트는 지난달 15일 첼시와 2006-2007 프리미어리그 8차전 홈경기에서 경기 초반 첼시 주전 골키퍼 페트르 체흐와 충돌했고 체흐는 두개골 골절상을 입어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송코도 같은 경기에서 후반 막판 체흐 대신 골문을 지킨 후보 골키퍼 카를로 쿠디니치와 공중볼 경합에서 부딪쳐 쿠디니치를 응급실로 실려가게 했다.
위협 편지에는 ‘우리 골키퍼에게 한 짓 때문에 당신을 죽일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 스티브 코펠 레딩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위협 편지들을 경찰에 넘겨 줬다. 하지만 추가적인 선수 보호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이 이슈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첼시 측은 현재는 우리 팬이 그런 위협 편지를 썼다고 보고 있지 않다며 만약에 우리 서포터스가 연관됐다는 명확한 증거가 있을 경우 경찰 조사에 충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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