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 미국 중간선거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의 공화당이 패배함에 따라 이라크 남부에 주둔 중인 7천500명의 영국군 전 병력이 내년 연말까지는 단계적으로 철수할 것이라고 일요신문인 선데이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국방부 소식통은 또 영국이 내년 3월까지 이라크 주둔 병력을 3천명 약간 넘는 수준까지 감축하고, 바스라를 이라크 보안군에게 넘겨줄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최근 군 고위 장성들은 영국군을 이라크에서 철수시켜야 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해왔다. 이들은 이라크에 대규모 영국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부시 대통령을 당황하게 하고 싶지 않은 블레어 총리의 입장 때문이라는 점을 시사해왔다.
사실상 영국은 올해 초 이라크 주둔 영국군을 대규모 빼낸다는 가정 아래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된 나토 군을 지휘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국방부 수뇌부는 전선 병력이 부족해서 예비병력인 국토방위군(TA) 전 병사를 최소한 1년씩 군사작전에 투입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고위 군 소식통은 말했다.
군 수뇌부는 모든 가능한 자원을 사용해야 한다고 결심했으며, TA의 역할이 국토 방위 임무에서 전선 투입 정규군의 보완 병력으로 변했다고 한 고위 장교는 말했다.
지금까지 약 1만2천명의 TA 병력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했으나 이제 군 사령관들은 나머지 2만명 병력도 배치될 준비를 갖추기를 원한다고 선데이 타임스는 말했다.
k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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