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재선된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9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압승이 미국 정치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목됐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멕시코 방문 이틀째인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로 새로운 생각을 가진 신진 인사들과 새로운 피가 워싱턴으로 가게 된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왜냐면 워싱턴은 곤경에 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같은 공화당 소속의 동료 의원들이 이젠 자신의 정책 변화로부터 배우는 바가 있어 민주당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적극 표명했다.
그간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일정 거리를 두고 몇몇 현안에 있어 온건한 입장을 취해온 것으로 평가돼왔다.
특히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채 발행을 통한 대규모 공공 건설사업안이 통과돼 캘리포니아주가 개발자금 마련에 본격 착수하게 된 점도 캘리포니아주 공화당과 민주당원의 협력 덕분이라고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강조했다.
또 이날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멕시코가 강력 반대하는 미국-멕시코 접경지 장벽 확대 설치와 관련, 미국 정부의 이 계획은 단지 부분적인 해결책일 뿐이라며 외국인 이민자들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초청 노동자 프로그램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날 오전 멕시코시티 중심가 대통령궁에서 비센테 폭스 대통령과 조찬 회동했으며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교역과 이민 문제 등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역 증진차 멕시코를 방문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10일 멕시코 북부 산업도시 몬테레이로 출발하기 전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 당선자와 회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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