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파드레스는 지난 7년 동안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소샤 감독 아래서 피칭 코치로 활약해온 버드 블랙(왼쪽)을 새 감독으로 결정했다.
2루수 바필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
샌디에고 파드레스가 버드 블랙(49)을 신임 감독을 정하자마자 트레이드의 방아쇠를 당겼다. 3루의 구멍을 막기 위해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2루수를 트레이드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브루스 보치 감독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사령탑을 맡아 떠나도록 내버려둔 파드레스는 지난 7년 동안 LA 에인절스의 투수 코치로 활약해온 블랙(49)을 8일 새 감독으로 낙점했다. 왼손투수였던 블랙은 메이저리그에서 15년 동안 뛰며 121승(116패)에 방어율 3.84를 기록했고 1985년 캔사스시티 로열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에인절스가 지난 2002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라 코치로도 우승 경력이 있다.
블랙은 그 전에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프론트오피스에서 일하는 등 ‘인텔’로 평가되며 파드레스의 샌디 알더슨 구단사장이 선호하는 ‘컴퓨터 맨’이다. 통계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는 스타일로 피칭스탭을 잘 다룰 감독으로 알려졌다. 블랙은 메이저리그 감독 무경험자로 더스티 베이커보다 몸값이 훨씬 싼 것도 도움이 됐다.
파드레스는 니폰 햄 파이터스를 일본리그 정상으로 끌어올린 트레이 힐맨 감독도 고려했지만 끝에는 샌디에고 스테이트 출신인 블랙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파드레스는 이날 2루수 자쉬 바필드(23)를 트레이드한 게 놀랍다. 방망이가 좋은 미들 인필더가 희귀한 마당에 올해 루키시즌을 2할8푼 타율에 13홈런, 72득점, 21스틸로 장식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바필드를 인디언스로 트레이드했다.
3루의 구멍을 막기 위해서였다. 쓸만한 3루수가 없어 시즌 내내 골치가 아팠던 파드레스는 인디언스의 마이너리그 3루수 유망주 케빈 쿠즈마나프(25)에 우완투수 유망주 앤드루 브라운(5승4패, 방어율 2.60)을 얹혀 받았다.
쿠즈마나프는 올해 더블A에서 .389, 트리플A에서 .353을 휘둘렀고 합계 346타수만에 홈런 22방을 날린 방망이가 화끈하다. 지난 9월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석에서도 만루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수비는 수준급이 못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드레스는 브라이언 자일스의 동생인 마커스 자일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나 일본인 3루수 아키노리 이와무라를 데려다 2루수로 쓸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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