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한인 노인들은 자신들의 투표지에 그동안 수없이 들어왔던 한인 후보들의 명단을 찾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한인타운에서 투표를 마친 한 한인노인은 “몇 번을 뒤집어 봐도 이름이 없어 투표장 관계자에게 물어봤다”며 “지역구별도 투표지에 기재된다는 얘기를 듣고 난 뒤에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고, 택시 불러야겠네” 13가와 올리브의 투표소에서 투표를 해야 하는 이순자(81) 할머니와 박남수(85) 할머니는 세 번째 찾은 서울국제공원 투표소에서도 선거관리위원으로부터 “원래 투표소로 가서 투표하라”는 말을 듣고 “택시라도 타고 가서 투표해야겠네”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러나 이들 할머니는 주위의 도움으로 어렵사리 서울국제공원 투표소에서 프로비저널을 마친 후 “선거 쉽지 않네”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투표는 가족 대소사?” LA 한인타운의 투표소에는 가족 단위로 온 한인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딸의 손에 이끌려 청운교회에 투표하러 온 수지 이(57)씨는 “오기 전에는 몰랐는데 막상 내 손으로 주지사를 뽑았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며 즐거워했다.
◎…이른 아침 민족학교를 찾은 김종건(78) 할아버지는 공화당 지지라면서도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누구를 뽑아야 할지 선뜻 결정이 되지 않는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김 할아버지는 “공화당 지지자인데 이라크전을 생각하면 민주당을 찍어야 된다는 여론이 높고…”라며 “투표의 마지막 순간에야 결정할 것 같아”라며 소중한 한 표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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